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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내 인벤토리에 구글을 담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9. 29. 17:33

  사람은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다시 사람을 만든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데이터 기반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있다.  2021년 키워드는 '마음의 치유'다.

   저자는 치과의사다.  저자 박정철 교수는 치과대학 조교수이고 국내 유일의 구글 이노베이터로 구글 플랫폼을 이용한 대학 교육의 혁신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구글을 이용하는 방법을 쉽고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데 소비하는 에너지가 갈수록 많이 드는 걸 실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웠다.  요즘을 빅 데이터 시대라고 한다. 하루에 생산하는 유튜브의 영상을 다 보려면 65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 영상이 매일 쌓이고 있으니 사실상 유튜브의 영상을 다 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그런 면에서 구글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주는 책이라 마치 소금 같은 역할을 한다.

 

 구글 트렌드(https://trends.google.co.kr/trends/yis/2021/KR/)는 구글에서 검색되는 검색어를 분석하여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내용이 어떤 단어로 압축되는 지를 나라별로 알 수 있게 보여준다.  한국의 2021 검색어 순위는 로블록스, 코로나 백신 예약, 오징어 게임, 테슬라 주가, 비트코인이었다.  전염병 예방 백신, 드라마, 주식, 비트코인이 한국인이 자주 말하는 단어였다.  

  이제 구글은 영어의 두려움을 뛰어 넘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번역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어설픈 번역이지만 한국어 버전으로 바로 볼 수 있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무엇을 불편해하는지를 파악하고 그 부분을 해결해 주는 구글의 정신으로도 연결된다.  구글의 정신은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하나는 '악해지지 말자 Don't be evil. '이다 '착하게 살자'는 뜻이다.  갑의 위치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돈'에 우위를 두지 말자는 취지인데 때로 논란의 소지가 되기도 하지만 창업 정신으로는 높이 살 만하다. 두 번째 구글의 정신은 '문샷 씽킹 Moonshot Thinking'이다. '달을 향해 쏘는 사고'라는 말은 '기존 방식에서 10%를 개선하려 애쓰는 것보다는, 아예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10배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는 말이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종종 "리셋 버튼을 누르고 다시 시작하죠."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구에서 달까지 38만 km 떨어져 있다. 기존의 습관적인 접근 방법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시작하라는 '문샷 싱킹'은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파레토의 법칙'을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1896년 경영 컨설턴트 조셉 주란이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을 빌려 발표한 이 법칙은 '산출물의 80%는 투입의 20%에서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매출의 80%는 20%의 손님에서 발생한다.", "부의 80%는 상위 20%가 차지한다." 등의 사례이다. 여기서 저자는 치과의사, 교수, 작가, 구글이노베이터, 아빠와 가족의 역할을 저글링으로 설명한다.  <모든 것이 되는 법>의 저자 에밀리 와프닉의 말을 빌어 가족, 건강, 사랑, 부, 명예 등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20%씩의 힘으로 나누어 적용하되 80%의 효율을 얻는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도 단순히 묵은 것을 버리는 수준을 넘어 '미라클 라이프'라고 소개한다. "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면 인생이 단순해지고 오히려 새로운 것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오로지 내게는 소중한 것만 남는다고 말한다. 일본의 만화책 <우리 집엔 아무 것도 없어>를 소개하면서 '버리기 변태'처럼 살아보니 "노! 하기 학교'를 졸업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올리고 글도 입으로 말해서 쓸 수 있는 구글 독스가 있다. 그야말로 구글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게 한다고 말한다. 

 

  나는 휴대폰을 사진찍기, 전화하기, 문자, 검색, 노트, 000 톡, 유00 등을 쓰는 데만 활용한다. 더 이상의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내가 구글 이노베이터의 글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구글 이노베이터로서 열심히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사람책을 발견한 듯하였다.  이 책에 소개한 구글을 이용하는 방법들은 내게도 도움이 되었다. 

 

 굳이 구글에 관심은 덜하더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보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구글(GOOGLE)은 10의 100제곱을 의미하는 매우 큰 수 GOOGOL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많은 데이터를 모으면 거기에서 힘이 생길 거라는 걸 이미 1980년에 알고 있었다.  앞선 상상력은 무언가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