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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상명하복에서 하의상달의 시대로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09:47

  상명하복이 미덕이던 시대가 있었다. 지시와 명령 그리고 복종에 의해 조기과 사회가 돌아가던 시절이었다. 이를 거스르면 예의가 없고 의리가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

 

이제는 달라졌다. 아랫사람의 의견이 윗사람에게 잘 전달되어야 일의 효율이 높아지고 조직이 발전하는 시대다. 바야흐로 하의상달의 시대다. 위에서 아래로 말하면 그 말은 분부요 호령이 된다. 아랫사람이 반박하거나 토를 달기 어렵다.

 

  아랫 직원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면 어떨까요? 윗사람은 반문하고 반론을 제기한다. 그래서 갑론을박이 이루어진다. 최소한의 예의만 지킨다면 허심탄회한 대화로 훨씬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호칭도 마찬가지다. 세상 일을 배우고 깨우치는 데 위아래가 있을 수 없다.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얼마든지 호칭할 수 있고 그 효과는 더 클 수 있다.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를 생각해 보라. 어린 자녀가 정중하게 쓴소리를 할 때 그것을 가볍게 넘길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께 일방적으로 배울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 집만 해도 아들이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젊은 사람에게 배울 수 밖에 없다.

 

  조직이건 가정이건 사회건 간에 하루 속히 하의상달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요즘 회사들은  제안이나 상담 같은 의견수렴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나 장치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하드웨어는 갖추었으나 그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즉 소통의 기술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도 계속 연습하고 말해야 한다. 이제 아랫사람들이 입을 닫은 조직은 희망이 없다. 조직 안에 말이 줄어서는 안된다. 물은 아래로 흐르지만 말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거꾸로 타서 효율이 좋은 것은 보일러 만이 아니다. 말도 그렇다.

 

말이 위로 올라갈 때 조직의 수준도 위로 올라간다. 명령보다는 제안을, 위아래 없는 소통을

(2020년 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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