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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감사하며 삽시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09:26

 

나이를 먹어가면서 버릇이 하나 생겼다. 감사하는 버릇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요즘 강의가 끊겼다. 건강보험료만큼의 수익도 없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말같은말 쓸 시간이 생겼다. 그냥 감사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돌아보면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것도 슬프기만 한 일은 아니었다. 눈치를 심하게 보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눈치의 기술로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었다. 청와대에서 일할 때 생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도 심하다.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노력해서 고쳐지지 않는다. 차라리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사전에 준비한다. 일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장 때문에 낭패보지 않아서 감사하다.

알레르기 증세가 가라앉는 시간에 집중해서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가 또다시 주어진 것도 감사하다. 감사하는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하다. 식사할 때마다 준비한 손길에 감사하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은 듣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고

감사의 말 한 마디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감사하는 버릇이 잘 사는 버릇이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좋다.

 

(2020년 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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