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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중의 말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6. 28. 22:17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제한이 된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몇 년 전에 시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

"제가 가진 재산도 없는데 시의원이 된 비결은 인사입니다.  저는 하루에 5,000번 이상 인사를 합니다. "

"학생들에게도 꼭 말해 주고 싶습니다. "

 

말을 줄이고, 줄인다면 어떤 말이 남게 될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위의 말이면 웬만한 인사는 다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어느 정도의 대화가 될 수도 있다. 굳이 말이 아니어도 손짓, 발짓으로 외국인들과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이런 말들이 일상생활이 되어야 하지만 사실 우리가 쓰는 말을 돌이켜 보면 이런 인사가 별로 없다.

 

오래 전 이런 유머가 있었다.

이웃집에서 떡을 가지고 오신 아주머니께 어떤 인사를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뭐 이런 걸 다" 라고 썼다는 ......

 

우리가 얼마나 인사에 인색한 삶을 사는 지 말해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꼭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되려 해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과 인간으로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세상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다.

 

고향 마을에 무인카페가 생겼다.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사람의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인사가 있는 풍경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