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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3. 본문
2주간 수업 공개 후에 수업협의회를 열었다. 수업 장학은 교사들이 스스로의 수업을 동료교사, 교장, 교감에게 공개하고 현재의 수업에 대한 고민을 서로 협의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실시한다. 5년 이하의 저경력교사는 임상장학으로 수업 전 협의, 수업 후 협의를 멘토교사와 함께 하면서 수업 중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발견하는 과정을 갖고,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교사는 동료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관점에 따른 협의 내용을 서로 나누는 협의회를 갖는다. 작은 학교이니 한자리에 모든 교사가 참여하여 수업 후 협의회를 실시한다. 자신의 수업 의도와 수업 진행 중 의도한 바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참관교사는 어떤 부분을 고민하며 보았는지를 말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에 왕도는 없다. 정답도 없다. 다만 학생 각각의 재능을 살리는 수업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진행하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고학년 국어는 문법 영역이 어려운데 학생들은 문해력이 낮아서 괴리감이 크니 교육과정 재구성은 필수인데 매번 재구성을 하기도 힘든 점이 있고, 미술 수업에서 색칠하기, 스케치하기는 학생들이 망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망설이다 고민하는 수업인데 1인 1 태블릿이 가능하니 사진을 이용하여 미술 수업을 진행해 보려는 시도 등등의 수업 연구에 대한 고민도 있고,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고민도 있다. 어떻게든 학급에서 해결해 보려는 노력들이 학생뿐 아니라 교사도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교감으로서 학년별로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1-2학년은 글씨 쓰기 지도가 필요하다. 읽고 쓰는 시대에서 듣고 말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글씨 쓰기의 수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고등학생인데도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수준인 학생도 있어서 채점이 힘들다는 뉴스를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글씨 쓰기의 수준이 적어도 남이 글씨를 알아볼 수 있는 정도까지는 가르쳐야 할 것이라 생각되어 책무성을 갖고 지도하자고 말한다. 3-4학년은 코로나로 2020년, 2021년에 거의 학교에 등교하지 못한 아이들이라서 사회성도 낮고 자립도 더디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교과보충수당을 모든 담임교사에게 지급하기도 하고 체육활동 등을 활성화하고 정서 안정을 높이려는 <더 자람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건 담임교사의 의지와 실천 노력이다. 방향성을 같이 하여 지도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5-6학년은 문해력 교육, 정보문해력(미디어리터러시) 교육과 정서 안정 교육이 필요하다. 특별한 징후를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우울 증세로 자살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사춘기 여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런 면을 고려하여 지도해 보자고 말한다.
2023. 5. 23.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교육활동 보호 강화 국회 공개토론회' 를 유튜브를 통해 마지막 부분을 지켜보았다. 교육활동 중에 학생의 나쁜 행동을 제지하거나 훈육을 한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 고발되는 사례, 변호사가 개입되어 행정심판까지 진행되는 사례 등등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는 행위 자체가 어렵게 되어 있는 현재의 법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현재 학교는 '학교폭력'이라는 용어가 생기기 시작한 이후 '학교 안과 밖에서 생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일에 시달리다 못해 심의위원회를 지역교육청에 두고 학교는 서류를 작성하여 심의위원회에 제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권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게 되어있지만 학생의 경우는 대상이 되나 막무가내로 교사에게 자신의 자녀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학부모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는 무능한 기구일 뿐이라서 종이호랑이에 가깝다. 이런 사실을 학생도 알고 학부모도 안다. '우리 아이기분상해죄'로 교사를 협박하고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꼼짝없이 교사는 법에 의해 처벌의 대상이 되니 교육활동 중의 정당한 훈육에 대해서는 '면책권'등을 부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교사들 중에 정신과 상담을 한 두 번 받지 않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다. 코로나 후폭풍으로 뿌리째 흔들리는 사회 속에 가장 큰 핵으로 떠오르는 곳이 학교가 아닌가 한다.
언제까지 교사들의 사명감과 책무성에만 교육을 맡길 것인가? 교사에게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만 교사도 한국의 시민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금 허약한 체력에 낮은 자존감에 도저히 협력하지 못하고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아이들이 20년 후에는 한국의 청년세대이자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부모가 된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교육에 돈만 쏟아붇지 말고 지금 당장 학생의 미래와 교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 20년째 같은 액수로 지급되는 담임수당, 다른 교사에 비해 업무를 과도하게 맡고 있지만 수당은 낮아 갈수록 기피대상인 부장교사의 역할에 대한 처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점심값 1만 5천 원 그러나 현실에 못 미치는 급식비 수당 등은 교사들에게 열정 페이를 요구하는 대목이다. 두바이에서는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들을 경찰차로 쓰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슈퍼카들이 속도가 빨라서 일반 자동차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서 란다. 세계에서 다섯 대 밖에 없는 람보르기니를 타는 경찰관은 자신이 두바이의 경찰이라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현실을 못 따라가는 교육을 탓하기 전에 국가가 방향을 잘 설정하고 잘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를 바란다. 그런데 국가는 사람이 아니다.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누구에게 그걸 물어야 할까? 누가 책임을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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