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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숨바꼭질 본문
"당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등잔불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자기 자신이 무얼 잘하는 지를 찾아서 그걸 하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걸 찾기란 어렵다. 신은 보물 찾기라도 하려는 듯이 자신이 잘하는 걸 발견하도록 놓아두지 않는다. 계속 방해를 하면서 두리번거리게 하고 방황하게 하고 망설이게 한다. 그러는 사이 시선은 밖으로 향하고 타인을 보게 된다. 한 번 밖을 향한 시선은 허공을 떠돌고 발길은 타향을 떠도는 사이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간다. 신이 숨기고자 애쓰던 바로 그것! 내가 잘하는 것이란 사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시계를 보지 않고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 바로 그거다. 신과의 숨바꼭질에서 보물을 찾은 사람은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신은 호락호락하게 그걸 들키지는 않는다. 쉬이 내주지 않는다.
나는 신이 내 안에 숨긴 보물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세상이 요구하는 일에 신경을 더 쓰면서 공부를 하고 직장 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승진을 하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다 문득! 코로나라는 엄청난 파도를 만나게 되었고, 갱년기 또는 제2의 사춘기라는 덩치 큰 파도가 이어서 덮쳤다. 두 개의 엄청난 파도는 깨달음과 지혜를 선물했다.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지혜와 자연스럽게 나이들어 가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간을 부여받은 기회였다. 그러면서 내 안에 또다른 보물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나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이전에 몰랐던 내 안의 새로운 모습을 찾기도 했고,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의 보물찾기는 아직 진행중이다. 독서와 글쓰기, 타로 상담, 플루트 연주, 달리기, 음식만들기, 사진, 타인의 이야기 듣기, 색을 조화롭게 이용하기 등등 여전히 나의 모습을 찾고 있다. 신이 열어보이지 않을 때가 많아서 나는 스스로를 '자수성가형 인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신이 숨기기를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도 이제야 깨달았으니 이제부터는 신이 숨긴 보물을 찾는 숨바꼭질 놀이를 해 볼 참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 순간이 아주 잠깐씩이라도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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