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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9월 21일 월요일 본문
주말에 <달의 제국> 책을 읽었다.
지난 2010년에 나온 책으로 김종록작가가 쓴 책이다.
이제 3번째 읽었을까?
도서관에 찾아보니 책이 절판되어 중고서점에서 책값 1700원, 배송료 2500원을 주고 산 책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구한말 이완용과 그 스승 박세익에 대한 이야기와 2010년 현재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돈의 전쟁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을사오적
그들은 나라를 팔아먹은 죄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말한다.
엄연히 임금이 살아있는데, 어떻게 신하가 나라를 팔아 먹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는 임금이 그 판단을 신하에게 미룬 과정을 소설로 적는다.
"대신들과 상의하겠소."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여러나라의 문호개방에 대한 압력이 거세던 시절, 대원군과 민비의 세력 다툼 사이에서 힘없는 고종이 선택한 말은 "대신들과 상의하겠소."이다.
이에 일본의 이토히로부미와 영어로 대화하며 문호를 개방하되 외교권은 시행할 수 없다는 조약에 앞장선 신하가 있었다. 러시아나 미국보다는 같은 아시아 문명인 일본에게 나라를 내주는 것이 옳다는 말이 나온다. 그래야 인종 차별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 스스로 일어설 수는 없었을까? 그것이 최선이었을까? 힘없는 나라는 망한다는 진리 앞에서는 할 말이 없으나 진영의 논리로 러시아와 일본, 중국에 힘을 빌어 그 어려움을 해결하려 했던 시대의 어리석음을 오늘에 빗대어 본다.
독일의 전범으로 유명한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내용이 떠오른다.
아이히만은 히틀러의 유대인 숙청 사업을 앞장서서 실행한 인물이다.
그는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업에 사는 유대인 500여만명을 가스실로 이끈 사업을 추진한 일물이다.
미국을 거쳐 아르헨티나에서 15년을 숨어지내던 그가 법정에 서서 한 말은
"나는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다. "였다.
이 과정을 본 한나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그의 책에
"무지는 용서할 수 있으나, 무사유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도 120년 전에 조상들이 살았던 그 때나 다름없이 열강 속에 있고, 우리의 판단은 우리 삶을 결정짓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통찰하는 힘을 기르지 못한다면 그 때나 다를 바 없는 결론을 얻을 것이다.
오늘 나의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
내가 살아가는 오늘이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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