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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나이 마흔에 책임져야 할 것, 얼굴뿐일까?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10:32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얼굴에 사람의 인격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얼굴을 볼 게 아니라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쉰 살을 넘기면서 내 말에 책임을 지기로 했다. 그 후 내가 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내 말을 내가 관심갖고 듣는다. 말버릇에 신경을 쓰고, 손동작도 눈여겨 본다.

언젠가 보니 말하면서 내가 손가락질하는 버릇이 있다. 좋지 않은 습관 같아서 고치려고 노력한다.

 

둘째, 남의 말을 유심히 듣는다. 그러면서 나는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다른 사람의 나쁜 말버릇을 찾는 것이다.

 

셋째, 말투나 결론을 얼버무리지 않으려고 한다. 또박또박 발하고 내용을 분명하게 전하려고 애쓴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지 않고 생각하면서 말한다.

 

넷째. 같은 말이라도 긍정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부정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쉽다.

 

다섯째, 목적에 맞게 말하려고 한다. 말의 목적이 설명일 수도, 설득일 수도 있다. 친교 혹은 재미일 수도 있다. 내가 왜 이 말을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여섯째, 후회할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무심결에 해 버린 경우에는 곧바로 정정하거나 사과한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내 말은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

제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기쁨과 즐거움 그것만으로도 사는 게 즐겁다.

 

나이만 먹으면 뭐 하나요? 나이에 맞는 성숙한 말, 성숙한 인격을 갖춰야 진짜 어른이 됩니다.

(2020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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