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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유한한 아름다움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7. 3. 09:18

영화 <미드소마>는 북유럽의 하지절축제를 그리고 있다.

하지절을 맞이하여 생명의 잉태-죽음을 잇는 축제를 펼친다.

공동체의 일원 중에 72세가 된 사람은 까마득한 절벽에 올라가 공동체가 올리는 기도를 들으며

공동체가 있는 아래를 향해 몸을 던진다.

그러면 공동체는 그 몸을 정리하여 화장을 하고 자연으로 돌려 보내준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큰 울림이 있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첫째, 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공동체의 약속이다. 72세가 되는 하지절축제에 인생을 마감한다.

 

둘째, 공동체가 내 죽음과 함께 한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 죽음을 하나의 축제로 여긴다.

 

셋째, 내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에도 공동체가 함께 한다.

 

100세 시대의 죽음은 어떤 모습인가?

요양원에서 맞이하는 죽음, 까뮈의 '이방인'에서 보았던 죽음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소모품처럼 버려지는 과정으로 묘사되는 인간의 몸!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