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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오래 남는 사진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10. 21. 15:19

2019년 1월에 다녀온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을 한장 발견했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라는 슬로베니아의 블레드호수이다.

그 물이 잔잔하여 거울처럼 비치는 호수는 사진으로 보면 더욱 근사하다.

 

 사진작가 중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한다.

카메라 앞에 서면 움츠러드는  사람들이 많으니 하늘을 향해 최대한 팔을 넓게 벌리고 뛰어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뛰어오르는 즐거움에 저절로 웃음을 찾게되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사진 중에서 가장 생각나는 사진으로 배우 김자옥의 영정사진을 꼽는다.

그 사람이 가진 모습을 순간적으로 잘 포착했다.

듣기로 그 사진은 회식자리에서 스텝이 찍어준 사진이라고 했다.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왼손은 무릎위에 오른손은 얼굴옆에 기대고 보는 사람을 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을 보고 영정사진도 이런 사진을 쓸 수 있구나. 참 아름다운 사진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오래 남는 사진은 내 마음이 가 닿은 적이 있고, 그 시간이 길수록 그 사진은  오래 남는다.

 

 

슬로베니아 블레드호수는 알프스의 만년설의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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