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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2023. 8. 21. 본문
인계인수((引繼引受): 물려주고 물려받고), 인수인계((引受引繼): 물려받고 물려주고)는 둘 다 표준어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보면 물려주고 물려받는 인계인수가 더 합당한 표현이다. 줘야 받지 않겠는가? 4년 6개월의 업무를 한두 시간에 말로 다할 수는 없어 두서없이 정리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말은 포도주를 담은 부대에 다른 술을 담지 말라는 말이다. 묵은 술을 담았던 부대에 새 술을 담으면 묵은 술의 향이 배어 새 술의 향이 묻혀버릴 수 있다. 나는 업무 인계인수를 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생각으로 각자 겪어내야 할 몫이 있으니 너무 자세히 알려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그가 살아내는 역사와 내가 살았던 역사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상을 정리하면서 주로 많은 게 책이다. 누군가 선물한 책, 모임에서 사 준 책, 책을 쓴 작가에게 받은 책, 내가 구입한 책.... 책과 공책이 많은데 그 중 해마다 업무수첩에 여기저기 기록한 내용들이 버리려는 손길을 멈추게 한다. 메모하면서 공들인 시간을 버리게 되는 아쉬움이 있어 책상정리하는 시간이 점점 더뎌진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류시화)는 있는데. 나는 오늘 자신이 온 흔적을 돌아보느라 앞으로 나가는 시간이 더디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 '는 속담이 있을만큼 처서(올해는 8월 23일)는 여름의 끝을 가늠하게 하는 24절기 중 하나다. 처서 지나면 찬바람이 불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올해는 처서가 내일 모레인데 여전히 덥고 습한기운까지 몰려와서 사람들이 더위를 호소한다. 거기에 큰 비까지 예상되고 있다. 요 며칠 뜨거운 열기 덕에 7월 33일간의 긴 장마로 싱겁던 복숭아며 자두가 단물이 배고 있다. 여름 과일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시기다. 그러나 수박 4만3천원, 토마토 한상자 6만원.... 과일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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