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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타로 리딩의 시작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7. 21. 21:48

6월 독서 모임에서 말했다.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타로를 원한다면 봐 줄 수 있다."

직원 중에 궁금하다는 분이 있어서 타로카드를 가지고 갔지만 방학을 앞두고 그런지 서로 바빴다.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았다.  잠시 짬을 내서 마주 앉았다. 서로 같은 직장에서 지내다 보니 친한 것도 아니고 안 친한 것도 아닌 서먹한 관계다. 그래서 자칫 사업운, 연애운, 금전운 등을 꺼낼 수도 없으니 하반기 운세를 봐 주겠다고 했다. 

 배운 대로 타로카드를 섞으면서 2022 하반기 운세를 보겠다고 말하면서 여러번 섞었다. 그리고는 카드를 반달 모양으로 펼쳤다. 나름 2달 정도 연습해서 그런지 잘 펼쳐졌다. 그런 다음 반드시 왼손으로 3장을 뽑으라고 말했다. 감정을 다스리는 우뇌와 연결되는 왼손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줬다. 

 세 장을 뽑아서 나란히 놓은 후에 나머지 펼쳐져 있던 카드는 모아서 한 쪽에 쌓았다.  그런 후 뽑은 순서대로 카드를 뒤집어 보았다.  컵6번, 동전7번, SUN카드가 나왔다.  코팅해 둔 의미 카드를 보여주면서 카드의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들은 사람이 "어머, 저하고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요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라고 말했다.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첫 번째로 리딩을 해 준 것인데 상대방이 맞는 것 같다고 하니 성공인 셈이다. 

타로카드를 배운 이유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의미있게 사용될 것 같아서 시작한 일인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두번째로 리딩을 해 준 분도 자신과 너무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배운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없으니 기억의 의존하여 리딩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카드를 보면서 설명을 하였다. 생각보다 내가 리딩에 소질이 있는 걸 알았다. 

 우연히 배우게 된 타로가 이렇게 사람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되니 인생을 참 살아볼 만하다. 또 배우는 일이 재밌다는 걸 이제야 깨우친다.  어릴 때 공부보다 지금의 공부가 재밌는 이유는 누가 시키지 않아서이고, 줄 세우지 않아서다.  나의 잠재력 중 하나를 발견한 셈이다.  나머지는 내 안의 보석을 발견하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