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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개학을 앞두고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8. 24. 20:55

 

  7월 초에 코로나19로 인한 교내의 밀집도 완화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급당 28명 이상인 학교를 조사하고, 이후 학급 증설을 원하는 학교에서는 신청하라는 공문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6학년이 29명으로 책상 위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아무리 간격을 늘려도 1m가 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지내고 있기에 담임교사의 의향을 묻고 난 후에 학급 증설을 신청하였다. 그러나 수요조사는 언제나 조사일 뿐, 즉시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지라 별반 기대하지 않았다. 특히 교육부에서 하는 일이기에 교육부-교육청-지원청을 거치는 일에는 그리 기대치가 높지 않다. 

  '2학기 전면 등교'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교육부가 서두른 결과 8월 초에 우리 학교에 학급 증설이 결정이 되었다. 또 한가지 걱정이 생겼다. 올해 초 1-2학년의 과밀학급에 배정된 협력교사에 대거 지원한 명퇴교사가 빠져나갔다. 질병휴직, 육아휴직 등의 공백을 메워왔던 기간제교사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져 학교마다 '기간제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라는 하소연이 1학기 내내 계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기간제교사로 구해야 한다면? 난감할 따름이라 교육청 담당 장학사와 학생배치팀과 논의하던 중에 장학사로 부터 "신규교사로 배정된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마련하였다.  학부모가 10명이 넘게 참석했다.  상황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친구와 헤어진다. 담임 선생님이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중단되는 것은 싫다. 등의 의견이 있었고,  1-2반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늘려달라, 1학기에 진행한 프로젝트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기 중에 분반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공청회를 마련한 것은 바람직한 일로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1-2학년은 등교하니 내일 개학일에 배부하여도 되나, 3-6학년은 온라인 개학 개학을 앞두고 오늘 교과서 배부를 하기로 하였다.  태풍 오마이스가 어제부터 비를 쏟아내고 있어서 교과서 배부에 어려움이 있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오전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라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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