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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구름도 햇빛 화창한 날을 망치게 하지 말라. 본문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그 어떤 구름도 햇빛 화창한 날을 망치게 하지 말라.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3. 3. 10:11

지난 2020년 12월에 뿌린 보리씨앗이 겨울에 이만큼 자랐다. 2021년 3월이다.

그 어떤 구름도 햇빛 화창한 날을 망치게 하지 말라.

 

   2021학년도를 시작하는 첫 날이다.  역시 새로 시작하는 날은 새롭고 어설프고 분주하다.  학교에서 근무한 지 31년이 지났어도 여전하다.  특히 교직원들이 피로감이 올해는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을 2월 마지막 주로 정해서 운영했는데 피로가 누적되고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였다. 역시 예년처럼 2월 3주부터 시작을 하고 2월 마지막주에는 마무리 후에 며칠이라도 여유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도교육청에서 2월 초에 관리자 발령과 관외 발령, 관내 발령은 진행되었지만 신규교사는 15일 경에나 처리가 되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신규교사 발령이 늦어지는 데까지 영향을 미쳤다.

 

  2020학년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염병에 대한 낯선 두려움으로 시작부터 주춤거리다가 결국 3월 후반에서야 원격수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였었다.  그리고 새로 맞이하는 2021학년도가 왠지 더 번잡스럽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급식 후에 집으로돌아가서 원격학습을 한다. 학급에서는 방역을 신경쓰면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전염병을 피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을 강화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때로 전염병이 핑계가 되어 버릴 때가 있다.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할 지라도 때에 맞춰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조직을 움직이는 시스템은 가동되어야 하는데 슬그머니 전염병 밑으로 숨게 되는 일들도 있다.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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