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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9. 본문
지역을 잇는 교육의 방향
나는 요즘 '연대'라는 말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시민연대, 00 연대라는 말은 과격한 실천 행동으로 인해 뉴스에 오르내리고, 정치적으로 개입하기도 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아내기도 했기에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그들이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여서 같은 목소리를 낸 이유를 들여다보면서 그 '연대'라는 말에 큰 힘이 있음을 실감한다. 그들이 사회 참여를 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정치색을 띄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오늘 우리 지역의 도서관 관장님과 팀장님이 학교에 방문했다. 이전에는 도서관에서 각종 행사와 모임이 있어서 주로 내가 도서관에 갈 때마다 관장님과 팀장님을 만났다. 지역의 독서문화를 이끌어가는 도서관이라서 이번 기회에 학교의 상황에 대해 알고, 학교를 지원할 방안도 모색할 수 있으며 학교와 도서관이 '연대'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학교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선생님은 두 가지 질문을 준비했다. 관장님이 답했다.
"도서관 사업을 학교에서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리 도서관의 사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자주 보시고, 사업에 응모해 주세요. 특히 학교와 관련된 사업은 학생들의 독서에 관련이 있어서 우리 도서관에서 각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한 부모님이 도서관에 방문해서 독서에 관련된 공부법을 소개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아이들이 적응을 못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대요. 그래서 도서관으로 가서 하루에 4시간씩 책을 봤대요. 지금은 23세에 대학교수가 되어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도서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꼭 전해주고 싶다고 했답니다. 책 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
"두번째 질문은 AI시대에 접어드는 요즘 컴퓨터가 많은 지식을 갖게 되면서 독서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AI가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그 기계를 다루는 사람의 지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질문을 정확하게 요약하여 묻고 정확한 답을 AI로부터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독서로부터 실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AI가 잘 알지 못하면서도 할로시네이션(아는 척 하는 AI의 오류 답변)을 하는 것을 알고 적확한 답변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AI가 주는 거짓 정보에 의해 오개념과 오류를 걸러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AI를 다루기 위해서는 AI를 다루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학교와 도서관의 연대는 학생의 독서교육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도서관은 시청에 소속되어 있고, 학교는 교육청에 소속되어 있어서 서로 연대하기가 쉬운 구조는 아니다. 그럴지라도 학생의 독서교육을 위해서는 벽을 허물고 다양한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 도서관장님과 팀장님이 우리 학교 도서관을 방문하여 학교의 독서환경을 둘러보고, 사서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은 학교-도서관 연대의 첫 발이라고 생각한다. 비가 오는 날씨지만 연대를 위한 방문은 의미있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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