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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와 독도 본문
4월말에 울릉도를 3박5일로 다녀왔다. 포항 신영일만항 뉴시다오펄 크루즈가 23시50분에 출발한다. 하루 한 번 출발한다. 4시간 걸려 운전 후 저녁무렵 포항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선착장에 주차를 한다. 주차는 무료다.
크루즈는 6인실, 2층 침대 3개, 화장실(샤워가능) TV.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부페식 식당. 카페. 편의점. 노래방등 편의시설도 불편하지 않다. 울릉도 사동항에 오전 7시30분경에 입항한다. 2025년 완공될 공항도 한창 공사 중인 곳이다.
울릉도는 육지에서 100km이상 떨어진 섬인데 육지와 식생이 비슷하여 놀란다. 봄이라 부지깽이나물 반찬은 가는 곳마다 먹을 수 있다. 지겹지 않은 맛이다. 자기 색이 없다는 말이다. 마늘을 넣지 않고 만들어야 제 맛이란다.
해발 987m 성인봉. 성인수. 신령수. 그 아래 나리분지. 사람들 대다수가 모여 도동. 저동항이 있다. 어디를 가나 개발 주이다. 숙박업소가 한참 부족하다고 한다.도동항에서 죽도로 가는 배를 타고 저동항에서 독도가는 배를 탄다.
봄이라 바람이 많아 죽도 오고갈 때 2m이상의 파도를 경험하고 독도가서는 잠깐 소나기 후 해가 떴다. 독도. 지도에서 점 두개로 본 그곳이 울릉도에서 87km 떨어진 곳에 9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요지로서 자리하고 있었다. 갈매기도 반갑다. 강치는 없다.
울릉도에서 11시30분에 크루즈에 타니 점심은 선상에서 즐기는 부페다. 2만원에 인심 좋은 밥상이다. 오후에 라이브공연도 식당에서 펼쳐진다. 바다. 동해바다. 섬 하나 없이 깊은 수심을 헤아릴 길 없는 바다에서 풍랑을 헤치고 육지로 오는 동안 2만톱급의 어마어마한 규모도 흔드리기는 매한가지다.
울릉도 오가는 동안 만난 사람들. 방위산업을 담당한다는 이. 매주 일요일 밤 크루즈로 울릉도에 들어가 일하고 금요일 낮 배로 육지로 나오는 이. 울릉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중장비로 울릉도 길을 닦고 이제 버스기사를 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이. 욱지에서 살다 울릉도에 식당을 차리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사는 이. 늦으막하게 울릉도가 좋아 해설사가 된 이 . 이 사람들을 품고 있는 섬이 울릉도와 독도다.
울렁울렁~해서 울릉도라던가? 배에서 내린 후에 멀미가 시작됐다. 우습게도 3일이상 지속되어 약효좋다는 멀미약을 먹어야 했다. 울릉도는 통과의례를 요구한다. 울렁울렁~~제대로 흔들리지 않았다면 울릉도의 제 맛을 못본 거다.
남해 고흥 녹동항에서 울릉도 감회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