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흙.바람 +나

감동을 주는 연설문 본문

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감동을 주는 연설문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11. 17. 20:46

영화 THE CROWN 5부 5화 '위기관리'는 웨일스공(현재 찰스 3세 국왕)이 주인공이다.  다이애나 공빈과 별거 후에 파밀라 파커 볼스와 3년 전에 전화 대화로 나눈 내밀한 내용이 신문에 공개되면서 수치와 모욕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고 TV 프로그램에서 다큐멘터리와 대담 형식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여왕은 영국 국교회의 수장으로서 기독교를 믿는 자들의 수호자이지만 자신은 그것이 옳지 않은 것 같다, 유대교, 이슬람,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의 수호자이기도 하다고 말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1976년부터 프린스 트러스트(PRICE TRUST)를 설립하고 소외계층의 청년들을 지원하여 백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게 했다. 이들은 14억 파운드에 달하는 가치를 사회에 돌려주었다. 

 나는 여왕의 연설문에서 느끼지 못했던 간결하고 쉬우면서도 호소력있는 웨일스 공의 연설문이 감동을 주는 연설문의 짜임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종교, 인종, 일을 하는 청년들을 만나 연설한 문장을 옮겨 본다. 

 

" 프린스 트러스트의 존재 이유는 청년 여러분에게 꿈과 야망을 실현할 스킬과 자신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저런 나이와 배경의 사람이 우리 동네 청년들을 이해할 리 없다고요. 여러분이 때로 사회에서 직면하는 부당한 손가락질도요. {여는 문장,  말의 목적}

그런데 말입니다. 저도 조금은 이해하거든요.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는 게 어떤 건지요. 또한 그런 판단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란 것도 압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지요. {이해, 공감}

 

여러분 모두 분명 내면에 뭔가가 있을 겁니다. 아직 주목받지 못한 능력 인정받아 마땅한 자질, 프린스 트러스트가 하려는 일이 바로 그겁니다. 자기 아이디어를 믿는 자신감과 그것을 실현할 재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간과되고 거절당한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도록 만들어야 하니까요.{목적 확인, 강조}

너무 멀다 싶게 팔을 뻗어 봐야 얼마나 팔을 뻗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비유로 한 번 더 강조}

감사합니다. "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은 신뢰감을 주는 일이다.  웨일스공의 연설은 청년들로 하여금 뭔가 시도하게 하고, 인내하게 하고, 튀어 오르게 하는 내용이다.  이런 연설이 좋은 연설이다.  '자유, 공정, 상식, 복지'를 아무리 말해도 울림이 없는 말은 허공에 맴돌다 흩어질 뿐이다.  오늘 좋은 연설문의 예시를 만나서 반갑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좋은 문장을 만나면 기쁘다. 

 

찰스3세 영국국왕과 파밀라 파커 볼스는 왕실의 반대로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유명한 다이애나왕비는 불행한 결혼생활로 마감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만나 국왕과 왕비가 되어 해로하고 있다.

 

'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왕자의 말  (0) 2022.12.25
다정한 서술자  (0) 2022.11.22
니체의 말 -자신에 대하여  (0) 2022.07.31
처칠식 말하기 , P-R-E-P기법  (0) 2022.05.26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3  (0) 2022.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