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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2022. 10. 11. 본문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다.
-프란츠 카프카-
요즘 자의식과 팽팽한 신경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생각과 감정이 다를 때 늘 생각을 우선시 한다고 말했는데 아니다. 감정이 앞선다. 자꾸 감정이 앞서서 그 감정을 생각이 뒤쫓아가서 생각이 붙잡는 꼴이다. 앞서는 감정을 생각이 붙잡고, 그 생각을 비틀고 빠져나가서 감정이 달아난다. 감정과 생각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결국 감정이 이긴다.
글쓰기를 하면서 더욱 실감하는 것은 '오늘이 없는 내일은 없다'는 거다. 경제, 사회, 교육, 문학, 과학, 심리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책을 읽어 왔다. 너무 광범위한 나머지 나의 언어를 발견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모두가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정작 자신을 바꿀 생각은 안한다"고 톨스토이가 말했다고 한다. 남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정치인을 향해 '그렇게 준비가 안되서야......'하고 쓴 소리를 하고, 교육 정책이 바뀌는 것에 감정 실린 글을 쓰고,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손가락을 바깥으로 향했던 글들이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나의 일상이 내가 가진 인생의 전부라면 내 이야기를 써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가족 모임 전에 감기 기운이 있는 엄마 모시고 병원에 갔다.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동생이 점심식사를 함께 했으니 자신이 엄마와 함께 있겠다고 했다. 가족들이 분리되었다. 격리된 두 사람을 걱정하면서 가족 모임을 진행했다. 첫번째 감염된 엄마에 비해 두번째 감염된 동생은 더욱 심하게 앓았다. 다행히 두 사람이 격리되었기에 나머지 가족들은 안전했다. 하루 하루가 선물처럼 주어진다. 오늘 코로나로 앓고 있는 동생은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의 오늘 하루는 평온하였다. 대신해 줄 수 없는 인생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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