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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오늘, 9월 3일 본문
踏雪夜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내린 벌판을 홀로 걸을 때라도,
어지럽게 걷지 말아야 하리.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는 이정표가 되리니.
조선후기 시인 이양연(1773-1853)의 시라고 한다.
서산대사의 시라고 잘못 알려져 있고,
김구선생님이 옮겨 쓴 작품을 후손들이 청와대에 기증해 유명해 진 시이다.
오늘 내가 가는 길이 후대에 어떻게 보여질 것이가를 생각하면 더 의미있는 오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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