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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메시지 보다는 전화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2. 18. 21:16

2월은 인사이동의 계절이다. 3월 새로운 학년도를 앞두고 교직원 인사이동이 차례로 발표된다.
오늘 오후 5시30분경 전화벨이 울린다.
"안녕하세요? 저 오늘 발령났어요. "
"네? 어쩌나! 바라지 않던 발령인데 나고야 말았군요."
"경력은 얼마 안되는데 지원자가 없었나 봐요."
"붙잡고 싶지만 결정된 일이니 축하해요.~~"
전화를 꾾고 나서 가만히 돌이켜본다.
이번 2월에 발령이 난 동료는 여러명이다. 그중에서 먼저 전화를 한 직원이 있었던가? 기억이 없다. 내가 먼저 축하한다고 연락을 했다.

나는 요즘 카톡. 메시지보다 전화가 좋다.
점점 멀어지는 코로나시국의 사람들의 거리를 줄이는 건 메시지, 카톡 보다는 전화가 좋다. 길게 메시지 쓸 일도 전화로 하면 몇마디면 끝난다.
목소리는 대면 보다는 부족하지만 메시지 보다는 몇배 더 낫다. 친근감도 있고. 상대의 기분도 확신할 수 있다. 전화는 메시지보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줄여준다.

인간 소외가 심각해지는 요즘
나는 메시지, 카톡 보다 전화가 좋다.

발령난 직원은 기분이 좋은가 보다. 다행이다. 새로운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동료를 축하해 준다. 일 잘하고 예의 바르고 친절해서 주변을 밝게하는 능력을 가진 동료를 보내서 아쉽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남은 건 남은 사람의 몫이다.

전화로 알려준 동료가 고맙다.
그는
말을 안했는데도
요즘 내가 전화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구나.
내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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