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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물멍: 바다는 일몰 본문
오이도 빨간등대가 2021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명소 중 한 곳이라고 한다. 4호선을 타면 '오이도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라고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바로 그 오이도다. 경기도 시흥이다. 인천 바로 아래다. 시화호하고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서 생각했던 망망대해의 바다는 아니다.
저물녘의 일몰을 보러 갔다. 해는 오후 5시 40분에 진다고 한다. 일몰시각도 핸드폰에서 볼 수 있다.
갈매기들이 있어서 여기가 바다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불멍은 장작불을 양껏 아궁이에 넣어놓고 탁탁 소리를 내면서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바라볼수록 얼굴은 발그레 달아오른다.
물멍은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 근시로 살았던 삶을 멀리 내다본다. 거기에 갈매기의 까오~ 까~ 까 하는 소리까지 곁들여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는 맛도 좋다. 가스난로가 따뜻한 이층 식당에서 배부른 채로 바라보는 바다는 더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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