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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매너에서 시작되는 말의 향기, 사람의 향기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10:48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고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까?

 

우선 음정 박자가 맞아야 한다. 고유의 음색이 있고, 가창력까지 좋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우선

기본부터 갖추는 게 중요하다.

말도 마찬가지다.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기본 중 하나가 말의 매너다.

말의 매너에는 세 단계가 있다.

 

첫 번째는 예의의 단계다.

내가 누군질 알아? 와 같이 갑질하는 말은 예의가 없는 것이다.

코로나 국면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 말을 늘어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에티켓이 없다. 상식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두 번째는 배려의 단계다.

내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 일으킬지 생각해 보고 말하는 것,

당사자가 없는 데서 험담을 늘어놓지 않는 것, 이렇게 남을 배려하는 매너가 있는 사람은

적어도 말로 인해 해를 당하거나 욕먹지 않는다.

 

세 번째, 존중의 단계다.

배려가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라면 존중은 관계에 합당한 말을 하는 것이다.

부모는 부모로서,

자식은 자식으로서,

혹은 선생이나 제자로서 해야 할 말을 하는 것,

그게 존중하는 말이고 최상의 매너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줄 알면 예의 있다는 말을 듣고

남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면 배려가 깊다는 말을 듣는다,

마땅히 해야 할 말을 할 때는 품위 있다는 말을 듣는다.

자기가 매너가 있는 지 없는지 스스로 알기 어렵다.

하지만 남들은 안다.

매너는 말하는 사람에게서 나는 향기와 같기 때문이다.

 

예의와 배려, 존중에서 피어나는 말의 향기, 사람의 향기,

그 어떤 향수보다 귀한 명품이다.

(2020년 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