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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말하기를 배우다

말만 잘한다고 대화가 되나?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3. 10:05

말을 잘한다고 대화를 잘할 수 있을까?

말 잘하는 사람이 오히려 대화에는 서툴 수 있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면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 대화를 잘할 수 있을까? 그건 또 그렇지 않다. 경청만으로는 부족하다.

 

말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대화 역량이다.

프 장자크상페 <뉴욕스케치> 책을 보면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두 가지를 잘한다.

감탄과 질문이다.

정말, , 대단해. 상대에게 습관처럼 감탄사를 달아준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하고 상대의 말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낸다.

 

대화를 잘하려면

경청, 공감. 질문 이 세가지를 잘해야 한다.

아,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운동경기에 비유해 보면 상대가 점수를 많이 내도록 도와줘야 이기는 게임이다.

상대가 내 공을 받지 못하도록 강스파이크를 날리는 게 아니고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받아서 내게 다시 말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뛰어난 진행자는 그런 역량이 있다.

오프라윈프리나 유재석씨 모두 말을 잘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다.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또 상대를 다그치거나 재촉하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 말할 수 있게 편한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그걸 잘하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널 만나면 왠지 즐겁고 신나.

너 참 재미있어.

 

혼자 실컷 말해놓고 들어준 사람더러 재미있다고 하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건 대화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잘 듣고 공감하고 질문하기. 대화의 기본이자 대화의 모든 것일지 모른다.

(2020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