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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조직 문화에 대한 생각 본문
학년말과 학기초가 겹치는 시기인 2월 마지막주는 새로 발령을 받아서 오시는 분들이 학교에 와서 근무하는 '새 학년 준비 집중 기간'이다. 도교육청에서 공문을 12월에 내려보냈고, 대부분 학교들이 그에 따라 운영한다.
그 기간은 학교 예산으로 점심을 사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배달이 되는 음식을 주문하다 보니 제한이 많다. 우선 직원들을 고려하여 메뉴를 짠다. 월요일은 0도시락, 화요일은 중식요리, 수요일은 김밥과 음료수, 목요일은 00 도시락, 금요일은 학교에 남아 있는 컵밥 등으로 하기로 한다. . 남아서 일하는 직원을 위한 간식 준비도 한다. 화요일까지는 배달이 되는 음식이다. 사무실에 배달이 오면 '식사 왔어요.' 메시지를 보내고, 다 가져갈 때 까지 수를 계속 세어야 한다. 꽤 되는 직원들이 다 가지고 가야 그 때 식사를 할 수 있다. 그 시간이 최소 10분이다. 아무튼 다 가져갈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이라서 직접 차를 몰고 가지러 간 다음 가져온 음식을 다시 배분하는 일을 한다. 금요일은 사무실에 있는 컵밥이라서 조금은 단계가 단축되었다. 매일 누적되는 분위기가 다르다.
받는 사람은 작고 초라한 한 그릇의 식사에 불과하지만 예산에 맞춰서 메뉴를 정하고, 간혹 메뉴를 물어서 정하는 과정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말이 있다. 호의가 길어지면 권리인 줄 안다. 그 과정이 반복되면 그 일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준비하는 사람의 일이 된다. 불편한 말이지만 우리가 늘 경계해야 할 말이다. 누리는 사람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준비하는 사람에게 불편하다면 왜 그런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느 조직이나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조직이 존재할 수 있다. 그 보이지 않는 역할을 수행하는 그들이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일이 리더의 역할이다. 조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존재를 알고, 감사함을 전할 수 있다면 그 조직은 품격있는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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