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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수수께끼 본문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인 짐승은 무엇인가?
사막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답을 맞추지 못한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스핑크스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정답은 사람이다. 어렸을 적에는 네 발로 기어다니고, 어른이 되면 두 발로 걸어다니고, 늙으면 지팡이에 의존하여 다니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 보면 직립 보행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라 젊었을 때의 모습이 현저하게 다르다. 어렸을 때 네 발로 기어다닐 때와 늙어서 지팡이에 의지하는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두 발로 서는 기간이 거의 80여년이다. 그러다보니 늙음에 대해 잊고 살았다. 늙음과 죽음을 이야기함을 터부시 하였다.
그러나 이제 100세 시대에 들어서고 보니 늙음과 죽음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게 되었다. 사방에 요양병원이 증가하고 있고, 주변에도 아이들의 모습 보다 80세를 넘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띈다.
나의 노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본다. 80세까지는 거동이 가능하고, 스스로의 판단과 행동이 가능하다고 보인다. 그 이후 100세까지는 20년의 기간은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거동이 불편하고, 걸음도 느리고, 손끝이 둔해져서 단추를 잠그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일도 어려워진다.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20년의 기간이 지금은 가족의 몫이다. 대다수가 가족 중에서 한 명의 여성의 희생을 강요하는 시스템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런 역할을 수행할 여성이 없는 가정에서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어떤 노인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일생을 무료하게 보내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복지국가로 알려진 북유럽의 스웨덴에서는 부가가치세를 25%를 지급한다. 그 세금을 이용하여 주변의 노인을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주변의 주민 4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복지사 남녀 2명의 도움을 받고, 주민 2명의 도움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내 집에 살면서도 주변 마을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노년의 삶과 요양병원 혹은 요양원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노년의 삶은 얼마나 차이가 많은가?
100세 시대를 말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는 100세 시대를 위해 어떤 복지를 준비하고 있는가? 아직도 가족이 입원을 하면 보호자 1명이 필수로 병원에서 간병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1일 10만원의 간병비를 지불하고 간병인을 수소문하여 구하고, 월 300만원의 간병비를 병원비와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이 있고, 건강보험으로 국민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도 국민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영역이 많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국민이 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국가가 살피고 정책을 수립하여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정책이 피부에 와 닿게 실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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