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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뿌리에 힘쓰는 것입니다. 본문
미래사회는 코로나로 인해 한달음 빨리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교육은 온라인학습이라는 방법으로 저항없이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코로나 덕분에 '학교란 무엇인가?', '공부는 무엇인가?, '학교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 등에 대한 물음을 사회에 던졌다.
'돌봄과 급식'은 학교의 책임임을 확인하게 되었고, '긴급돌봄'을 위해 돌봄전담사가 계약서와 다른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여 학생들을 돌보아야 했고, '계약서'대로 일하기를 거부하는 학교에서는 긴급돌봄을 교사가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맡아서 하였다.
온라인수업이 계속되면서 '법에서 학생들을 위해서만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해석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긴급돌봄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도시락을 먹고, 급식실에 출근한 조리사들은 본연의 일을 하지 않았다.
법이 수정되고, 급식실에서는 교직원과 긴급돌봄 학생만으로도 급식을 준비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돌봄과 급식이 큰 역할임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공부는 뿌리에 힘쓰는 것입니다.
잎, 꽃, 열매는 그 다음입니다.
공부란 하늘의 뜻과 땅의 이치를 깨닫는 것입니다.
공부는 망치로 합니다. 갇혀있는 생각의 틀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인디언은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립니다. 공부는 영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신영복-
공부에 대해 이렇게 명료하게 정의한 내용을 보니 반갑다.
학교가 공부를 가르치고, 배우는 장소임은 분명하다.
그동안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좋은 학교를 가서 좋은 직업,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다. 학교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혹자는 학교가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탄하는 말로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교가 사회의 변화를 더디게 따라간 덕분에 학생들을 지켜내고 있다. 산업사회의 역군으로 일터에 나간 부모를 대신하여 학생들을 맡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육한 것은 오롯이 학교의 몫이었다. 그 덕분에 현재 우리나라가 이만큼의 발전을 해 온 것으로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가 경제논리를 적용받아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 경제논리를 학교에 도입하여 '학교의 빈 운동장을 만들어 이용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인가?', '작은 학교는 통폐합하여 하나로 묶어서 관리하면 인건비를 일년이면 몇 백억을 아낄 수 있는가?' 등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교육은 살아움직이는 동사이다.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에서 생성된다.
그러므로 경제적 논리에 앞서 학교가 온전하게 존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옳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학교 교육이 뿌리에 힘을 쓸 수 있도록 국가가 지켜주고, 사회가 지켜주기를 기대한다.
인간이 도구로 쓰여지지 않는 사회 안에서 살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하며,
인간존중, 생명존중,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뿌리교육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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