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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30. 본문
여름방학 동안 늘봄학교에 등교하기로 한 1학년 학생은 다섯 명이었으나 등교한 학생은 한 명뿐이었다. 담당교사 1명, 담당강사 1명, 학생 1명이 늘봄교실에 있다. 반면 돌봄 교실은 세 곳 모두 15명을 넘어서 오후가 되면 아이들은 좀이 쑤신다. 에어컨을 틀었더라도 아이들의 세상은 교실 안이 아니라 교실 밖 세상이라 임계점은 정오 정도면 이미 차고 넘쳤다. 올해부터 병설유치원 방학 방과후과정이 운영되는데 오늘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늘봄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실 구축비 3천만원이 배정되었다. 바닥난방에 가구를 배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다. 방과후학교, 돌봄 교실, 늘봄교실의 관계 정립이 필요해 보인다. 방과후학교는 수요자 부담, 돌봄 교실은 간식비만 수요자 부담, 늘봄교실은 전액 무료다.
초등학교는 독서산(읽고 쓰고 셈하기)를 배우는 곳인데 방과후학교로 오후 5시까지 학생들을 남아있게 하더니 돌봄 교실로 오후 7시까지 더 남아있게 하고 늘봄교실로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시간을 점점 늘리고 있다. 그러나 보니 학교 교육과정은 전체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교육과정을 주도하는 교사는 1년 중 아이들이 등교하는 190일에 플러스 5일 정도만 더 근무할 뿐이고 방과후학교, 돌봄 교실, 늘봄교실이 그 자치를 차지했다. 주객이 전도되었다. 초등학교의 주객이 언제부터 바뀌었을까?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인 늘봄학교는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았을 뿐 아니라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일자리에 혼란을 야기하였다. "늘봄학교가 뭐예요?" "글쎄요? 돌봄은 돌봄인데 1학년만 해 주는 건가?" 매년 대상을 늘려 2026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고 한다. 벌써부터 프로그램을 업체와 계약하는 방식으로 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돈이 몰리니 업체들의 경쟁이 생길 것이다. 교육, 보육, 돌봄 등의 서비스로 학교는 더이상 교육기관이 아니다. 돌봄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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