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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오늘의 감정은 '만족' 본문
"일요일 오후부터 나는 기분이 안 좋아. 내일이면 또 월요일이야. "
" 오늘을 즐겨. 아직 일요일이잖아."
"몰라, 내 기분이 내 맘대로 안돼."
"네 기분인데 네 맘대로 안되면 누구 맘대로 되는 거지?"
"그런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오늘의 감정'을 골라 보기로 한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옷장의 옷을 꺼내 입듯이 '오늘의 감정'을 골라서 옷을 입고 집을 나서기 전에 향수를 뿌리듯이 고른 감정에 흠뻑 빠져서 시작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고른 감정이 '만족 satisfication'이다. 인생 최고의 목표인 행복도 현재의 상황을 만족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곳에 있는 신기루에 불과하기에 그 목표를 낮추는 감정이 바로 '만족'이다.
늘 먹는 음식을 먹고, 새로운 음식을 대하면 낯설어 하고 피하려고 하는 게 보편적인 사람들의 행동이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늘 먹던 음식처럼 늘 사용하는 감정을 자주 사용하는 게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에 같은 감정을 꺼내 쓴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화와는 관계가 없는 인사도 표현이 거칠고 화가 난 거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목소리를 높이고 불만을 자주 토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마음대로 상황이 펼쳐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다. 늘 웃는 사람은 어색한 순간에도 웃고,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웃고, 말을 시작할 때도 웃는다.
가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행복함(즐거움), 슬픔(좌절, 회한), 분보(미움, 싫음), 고통(불안, 두려움, 놀라움)의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네 부류의 큰 감정들 속에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
-행복함: 기쁜, 벅찬, 포근한, 흐뭇한, 상쾌한, 시원한, 후련한, 반가운, 살맛 나는, 신바람 나는, 아늑한, 흥분되는, 온화한, 안전한, 느긋한, 끝내주는, 날아갈 듯한, 괜찮은, 쌈박한, 정다운, 그리운, 화사한, 자유로운, 따사로운, 감미로운, 황홀한, 상큼한, 평화로운
-슬픔(회한, 좌절): 뭉클한, 눈물겨운, 서운한, 처량한, 울적한, 위축되는, 허탈한, 애끓는, 애처러운, 외로운, 후회스러운, 울고 싶은, 북 받치는, 쓸쓸한, 주눅 드는, 공허한, 허천한, 애석한, 비참한, 풀이 죽은, 암담한, 참담한, 무기력한, 거북스러운, 막막한, 서글픈, 안타까운, 짓눌리는듯한, 마음이 무거운, 자포자기의, 실망스러운, 죽고 싶은, 뭔가 잃은 듯한
-분노(미움, 싫음): 얄미운, 열받는, 지겨운, 못마땅한, 권태로운, 불쾌한, 불만스러운, 불편한, 지루한, 찝찝한, 떨떠름한, 심술 나는, 언짢은, 후덥지근한, 씁쓸한, 괘씸한, 야릇한, 성질나는, 약 오르는, 쌀쌀한, 짜증스러운, 분한, 속상한, 하찮은, 원망스러운, 신경질 나는, 더러운, 부담스러운, 귀찮은, 역겨운, 미칠 것 같은, 끔찍한, 기분 나쁜, 세상이 싫은, 메스꺼운, 따분한, 넌더리 나는, 피하고 싶은, 혐오스러운, 꼴 보기 싫은
-고통(두려움, 불안, 놀라움): 당황스러운, 초조한, 무서운, 긴장되는, 어이없는, 억울한, 조급한, 걱정스러운, 참담한, 두려운, 어리둥절한, 놀라운, 멍한, 가혹한, 조마조마한, 막막한, 답답한, 참을 수 없는 겁나는, 섬뜩한, 난처한, 죽을 것 같은, 떨리는, 충격적인, 위태위태한, 기가 막힌, 정신이 번쩍 드는, 전전긍긍하는, 살벌한, 조바심, 큰 일 날 것 같은
이렇게 많은 감정 단어가 있음에도 늘 쓰던 단어들을 자주 쓰는 것은 글 쓰는 사람의 타고난 신체적 기질이 바탕이 되어서다. 대화를 '대놓고 화내기'라고 말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모든 감정을 '화(분노)'의 감정으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과의 대화는 화(분노)로 끝나는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 가족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가족의 행동을 가족 중 누군가가 통제하려고 하면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의 감정'을 카드 뽑듯이 뽑아서 그날 하루의 감정을 내가 고른 감정 카드의 말로 적용해 보려고 한다. 아침 회사 출근으로 바빠서 감정을 못 챙기고 행동만 분주한 일상에 햇빛과 같은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 바로 '오늘의 감정' 사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고 많은 감정을 다양하게 접하고, 낯선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의 감정은 '만족'이었다. 크게 바라지 않고, 시간을 여유 있게 보냈고, 가정과 직장 생활 모두 평안하게 하루가 지나갔으니 오늘의 감정 카드 '만족'은 아주 만족스럽다. 내일의 감정은 내일 아침 눈뜨자 마자 생각나는 감정으로 고르려고 한다. 그 감정이 행복, 즐거움에 가까운 감정이 되게 하는 것은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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