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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2023. 3. 7. 화 본문
4년 만에 교감회의를 대면으로 한다. 오전에는 교장, 오후에는 교감회의다. 먼저 교육장 인사, 임원 인사, 각 과별 장학사, 팀장 인사, 전보 발령자 소개, 신임 교감 소개 및 인사로 1시간은 훌쩍 지났다. 회의자료는 랩을 하듯 빠르게 읊어서 안내한다. 3요를 말하는 MZ교사들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고 교감(交感) 해 주는 교감(校監)이 되어 달라고 말한다.
3요는 '제가요? 왜요? 이걸요?'다. 업무를 맡은 신입 사원이 업무를 주는 상사에게 자주 한다는 말이다. '알아서, 적당히, 잘'해야 했던 이전 세대의 신입 사원들에 비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해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알고 일을 하고자 한다는 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사회생활이 그렇게 '무 자르듯' 정확하게 잘라지는 일이 아닌 것이 문제다. 거기다 교사의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학생 교육과 업무까지 맡아서 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교사들이 있다. 학교 현장은 교원, 지방공무원, 공무직원이 함께 일을 하는 직장이다. 그 중심에 학생이 있다. 학생 교육을 중심으로 한다지만 일이 명확히 어느 부서 소속인지 몰라서 늘 교무실, 행정실 간에 '공문 접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교육과 교육행정은 분리가 어려울 때가 많다. 그래서 어떤 학교는 교장실까지 가서 의논하기도 한단다. 그런 상황인데도 '3요'를 말하는 교사를 교감해 주는 교감이 되라니......
그건 다 이유가 있다. 요즘 '아동 학대'로 교사를 고발하겠다고 하는 학부모, '수업 방해' 등으로 교사의 지시와 교육을 거부하는 의무교육 대상의 학생도 맡아서 '교육'하고 있는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교육과정을 만드는 대학교수와 정책 입안자가 하는 게 아니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육학은 교실에서는 살아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로 꼬박 2년 정도 사회생활을 '멈춘' 현실의 아이들이 있을 뿐이다. 그런 아이들 수십 명을 맡아서 가르치는 교사가 내 아이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해 생활지도법을 강화하겠다고 교육부가 발표했고, 법안은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나 교육부에서는 아직 세부 사항을 논의 중다. 그러는 사이 새로운 학기는 시작되었다. 그러니 '3요'의 교사들이 질문을 갖고, 해답을 찾으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학교의 교감이니 교사들을 교감하는 교감이 될 수밖에 없다. '교육'이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더 이상 지치지 않도록 교육 현장을 지킬 수 있는 생활지도법을 뒷받침하는 시행령을 하루 속히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민원을 제기한 한두 명의 학생 또는 학부모에 의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교육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어지기를 바란다. 아울러 학생교육은 교사가 하고, 교사가 맡고 있는 업무는 교육지원청, 도교육청에서 맡아서 하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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