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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말 인심 본문
‘말하기’엔 역시 영향력이 있군요.
“말하는 대로 인생이 풀려갑니다. 내 말에 나에 대한 인상, 평판이 만들어지고 그거에 따라서 내 인생이 풀려가고요. 말이라는 게 자기 암시, 자기 최면의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 인생조차도 내 말의 방향대로 흘러가게 되고. 결국은 말입니다. 한 사람은 결국 그 사람이 한 말로 기억되니까요.”-<강원국, 결국은 말입니다>에서 가져온 인터뷰 중에서-
끌어당김의 법칙!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자주 듣고, 보는 말이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나는 주차운이 있어."라고 말하는 버릇이 있다. 아주 붐비는 트레이더스, 이마트 지하 주차장 뿐 아니라 몇 안되는 주차장을 가진 음식점에 가도 언제나 주차장에 한 곳은 비어있는 행운을 맛본다. 그 시간에 내가 가서 자리가 빈 것이지 내가 행운을 가진 사람이라서가 아니지만 동행한 사람들도 이제는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 "역시, 엄마는 주차운이 있어. 딱 한 자리 남아있네." 하고 말이다. 인정하기를 거부하던 동생도 "언니, 자리 하나 남았다. 정말 주차운이 좋은가 보다."라고 말하니 나는 이제 자타공인 주차운이 좋은 사람이 된 셈이다. 앞으로도 "나는 주차운이 있어."라고 말하고 다닐 거니까 계속 주차운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말도 해 볼까 고민 중이다. "나는 인덕이 있어."라고 말하고 다니면 내 주위에 좋은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스트레스로 늘어나던 흰 머리도 줄어들 것이고, 사회생활도 평화로울 것이며 어려울 때 나를 돕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니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나는 부자야. 내 주변에 부자가 많아."라고 말하고 다니면 내 주위의 부자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자 지인과 부자 친구를 두어서 나쁠 일이 무엇인가? 작년에는 부자 친구가 가진 부산의 호텔 이용권을 받아서 로얄층의 해운대가 내다보이는 패밀리룸 호텔을 즐기고 왔다. 강원도 평창에 집이 두 채인 친구는 오대산이 그리우면 주말에 집을 비워줄테니 놀어 오라고 한다. 또, 제주에 민박을 가진 지인을 소개해 주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이미 주변에 부자 친구가 있었는데 말을 하고 다니다 보면 더 늘어날 것 같다. 말은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행동인데 그동안 너무 인색했던 면이 없지 않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나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 인심을 좀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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