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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3. 1. 29. 22:57

 

<피터드러커 자기경영노트, 2003(2021,  4판, 12쇄), 한국경제신문>

 

 지식노동자의 자기경영 관리 방법 찾기

저자 피터드러커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독일, 영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하고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에서 근무하고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GM, GE와 같은 기업 컨설팅도 했다. 1939년 <경제의 종말> 출판 이후 <넥스트 소사이어티>, <기업가 정신>, <위대한 혁신>, <혼란기 경영>, <경영의 실제>, <리더의 도전>, <피터드러커 자서전>등의 저서를 남겼고, 96세인 2005년에 사망했다. 

 

  이 책은  2003년에 나온 책을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자기 계발의 바이블이라 불릴 정도로 경영학과 목표 달성능력을 높이기 위해 읽어야 할 책으로 많은 이들이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지식노동자들이 늘고 있고, 생산노동자와 달리 지식노동자의 목표달성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목표달성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 관리 방법을 어떻게 모색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지식노동자는 주요 자원이다. 투자 대상이다. 지식노동자에게는 기회, 달성, 자기 실현, 가치가 필요하다. 지식노동자는 스스로 목표달성 경영자로 만들 때에만 이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281P)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세 유형의 인간이 있다고 말하는데, Giver(상대에게 공헌하려는 사람), Matcher(주고받기에서 손해보지 않겠다는 사람),  Taker(자기 이익에 초점을 맞누는 사람)다. 그중에 결국 Giver가 인생의 승자인데 희생만 당하는 Giver가 아니라 현명한 Giver가 되는 일이 중요하다.(284P)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달성하는 경영자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고 희소자원이다.(285P) 미국 철강 산업의 아버지 앤드류카네기의 묘비명에는 "여기 자신보다 더 우수한 바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누워있다."말이 있다고 인용하면서 부하들의 강점을 찾아 일에 적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소개한다. (139P) 또, 조직이란 소유나 지배에 따르기보다 정보에 따라 협력한다(<경영자의 기능>, 1938, 체스터버너드, 24P)는 내용 등도 현재 사회에 적용되고 있는 내용이다. 

   피터드러커가 말하는 다섯가지 자기경영 실천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기록하라. 둘째, 공헌에 대해 스스로 묻고 높은 수준의 대답을 도출하라. 셋째, 강점을 활용하여 자기실현과 조직의 기회를 연결하라. 넷째,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결하라. 다섯째, 성과를 올리는 습관을 습득하라.  여타의 자기 계발서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내용도 있으나 지식노동자로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목표달성능력에 대해 자세히 제시한 점은 저자가 기업 컨설팅 등의 노하우를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위의 내용 중 강점 활용 부분이 인상 깊다. 강점을 활용하기 보다 약점을 줄이려는 사람은 나약한 인간의 표본이다.(138P)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는 강점을 확보하려면 약점은 참고 견뎌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159P) 나의 상사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가 성과를 내려면 나는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가?(168P)이 부분에서 주로 부하를 어떻게 리드할 것인가 하는 리더십에 대한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는데 '상사활용법'은 신선하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사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상사가 읽는 사람인지, 듣는 사람인지, 어떻게 해야 상사를 움직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직장인들이 그토록 힘들어하는 직장 스트레스, 부장님 스트레스는 줄어들지 않을까?

 

  다행인 점은 목표달성능력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습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기록해 보고, 강점을 생산적으로 만들어 개인의 목적과 조직의 필요, 개인의 역량과 조직의 결과, 개인의 자기실현과 조직의 기회를 통합해 낼 수 있다면 가능하다.  개인과 조직 중 어느 한 쪽에도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 잡힌 삶을 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지식노동자가 추구해야 할 삶의 길인 점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느 정도는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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