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 입니다.
- 사진집
- 교육
- 휴가갈 때
- all the beaty in the world
- 평택독서인문교육
- 브뤼헬
- 나쓰메소세키
- 교육의 방향
- #백석 #나태주 #한국시 #문학비교 #서정시 #현대시 #위로 #감성문학
- 티스토리챌린지
- 새로운 산업
- 평택시 한 책
- 안중도서관
- 행복
- 최진석
- 브링리 홈페이지
- 용기
- 배다리도서관
- 서평
- 헤어질 결심
- 자유
-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 불안은 긍정적 감정으로 몰아내라
- 왜우니 독서토론
- 리더
- 나는 좋은 사람이다
- 오블완
- 바닷가의 루시
- 브링리
Archives
- Today
- Total
물.불. 흙.바람 +나
[서평]상처받지 않는 힘 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2021)-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의 비결 본문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의 비결
저자는 아주대에서 교육학 박사를 받았고, 고등학교 교과서 집필한 경력이 있는 교육과정 전문가다. 고등학교 교사, 교육청 장학사, 연구원 연구사, 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교육청 장학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책 표지는 흰색 바탕이고, 하단 1/3은 연한 주황색(살색)을 배치하였다. 정면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네 사람이 집 안에서 마주 앉아 있고, 누군가는 집 밖에서 홀로 있다. 상처받은 한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총 305쪽, 대한출판사, 2022년 6월 21일 초판 1쇄를 읽었다.
이 책은 자살하려다 만류하는 교장에 의해 주저앉은 학생이 20차례에 걸쳐 교장과 만나고,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대담(對談) 형식이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정신이상, 초등학생 동생도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 고등학생이 아이는 집안 사정을 내색하지 않았으나 사실을 알게 된 친구들이 괴롭히자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말리는 교장을 만났다. 교장은 ‘자기 정체감(자기 정체성)을 갖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라고 설정하고 학생과 이야기를 해 나간다.
자아정체감이란 상처를 받았을 때 그 일을 없던 일로 부정하거나 상대에게 그 사실을 확인하며 따지거나, 보복한다고 해서 상처가 치유되어 자존감을 회복할 수는 없다.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상대가 나를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을 인정할 때만 가능하다.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지 않아도 된다. (83p)
요즘 들은 말 중에 “말은 옳은 말인데 들으면 상처가 된다. 너무 무섭다”는 말과 함께 부드럽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다는 말이 내게는 상처가 되는 말이었다. ‘아, 그렇구나. 남들이 내가 하는 말을 무서워하는구나. 이유가 뭘까? 내가 맡은 일이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이라서 그렇구나. 그런다고 내 일을 안 할 수 없으니 좀 부드럽게 말해 주자. ’이 정도 선에서 생각을 정리했다. 주변에서 ‘상처받았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사례들이 너무 많아서 이유를 생각해 봤다. 그거였다. 자신이 상처를 감당하지 못하고 말을 한 사람에게 화살을 돌려서 상처만 부각하다 보니 자신의 실수와 본질을 흐려버리는 거였다.
교육학자 듀이는 인간학습은 경험에 의한 사실을 평생 연구하고 주장했다. 그는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면 도덕성을 수양하는 데 필요한 노력의 상당 부분이 바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 행동으로 야기된 불쾌한 결과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라는 점을 안다.(141p)”라고 말하면서 현재 상황을 직면하는 용기가 도덕성 수양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상처를 잘 받는지에 대해 저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자아정체감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자아정체감이 낮아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은 해당 사안보다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지. 그래서 누군가 실수를 하면 왜 그렇게 밖에 할수 없는지에 대해 화가 나는 거야. 그러면 실수하거나 오류를 낸 동료나 직원을 탓하고 원망할 가능성도 훨씬 더 크다.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상당히 상냥하고 너그러운 태도를 보인다.(129p) 내가 상처를 주었다면 나 또한 인간이기에 표현에서의 부족함이 있음을 발견하고 사람보다 사안에 초점을 맞추어 말한다면 더 나은 대화가 아닐까 하는 해답을 찾았다.
사람에게 화가 나 있는 사람, 상대가 나를 향해 '사과해!'라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에게는 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상황을 직면해야 벗어날 수 있다. 학생과의 대담을 통해 방법을 찾도록 하는 교장선생님의 일관된 자아정체성에 대한 설명과 예시가 잘 읽힌다.
'서평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클루지(kluge)-정복되지 않는 인간의 마음 (0) | 2023.01.10 |
---|---|
[서평]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2022)-지식생태학자의 인간관계학 (1) | 2023.01.05 |
[서평] 혼자가 혼자에게(이병률)-고독을 전해주려고 혼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 (0) | 2022.12.28 |
[서평] 사람을 얻는 지혜(2022)-세상이 혼란스러울 때는 신중하라 (0) | 2022.12.27 |
[서평]어린 임금의 눈물 (1) | 2022.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