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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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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2.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10. 22. 21:09

" 엄마, 잘 다녀왔어요?"

 

"응, 너는 점심 먹었어?"

 

"네, 간단히 먹었어요."

 

"아, 간짜장 먹었다고?"

 

"아뇨. 그냥 간단히 먹었어요."

 

"그러니까 간짜장 먹었다고?"

 

"아니요. 그냥 간. 단. 히 먹었다고요.!"

 

"아, 간.단.히 먹었다고....."

 

"하하하, 엄마는 간단히가 간짜장이라고 들려요?"

 

"응,  왜 내 귀에는 간단히가 간짜장으로 들리냐? ㅎㅎ"

 

 

다음날,  큰이모, 작은 이모, 엄마가 모였다. 

"이모, 우리 엄마는 간짜장 엄마에요. 어제 있었던 일 이야기 해 줄까요.......!  하하하하하하"

"너네 엄마가 사오정이기는 해. 잘 못 알아들을 때가 있지. "

"그렇지? 이모? 그래서 간짜장 엄마에요...."

.

.

.

 

"엄마, 나도 손님 하고 싶다. 그럼 고구마 안 캐고 놀아도 되잖아."

 

"손님은 그래도 되지, 손님이니까. 근데 너는 손님이 아니니까 고구마 캐야지."

 

작은 이모가 엄마한테 물었다. 

"언니, 쟤 뭐래? "

 

"응, 손님하고 싶대....."

 

"아, 손님온다고? 누구?"

 

그 옆에 있던 큰 이모가 묻는다.

"뭐, 송이가 스님된다고?"

 

"이모, 손.님.하고 싶다고요. 고구마캐기 싫어서요.  역시 간짜장 엄마에 언니, 동생이라니까...큭큭큭"

 

"그러게 말이다, 왜 내 귀에는 스님이 된다고 들리냐?  큭큭큭"

 

"언니, 아까 언니한테 사오정이라고 말한 거 취소할게.그냥 간짜장 엄마 해라.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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