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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여름 장맛비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8. 5. 16:27

올 여름 비가 자주 내렸다. 7월의 반은 비가 내렸을 것이다.

아직 장맛비의 끝은 끝나지 않았다.

중국으로 올라온 태풍은 '하구핏'으로 그 뜻은 필리핀말로 채찍질이라고 한다.

 

여름 장맛비는 주면의 풍경을 바꾸어 놓는다.

화단의 풀은 우거져 빈틈이 보이지 않을만큼 빼곡하다.

햇빛과 물만 있으면 순식간에 자라는 식물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에서는 샨사댐의 붕괴설이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는 춘천 댐 방류 소식이 들리고

부산, 아산, 천안, 대전 등 도시가 물에 잠기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다.

 

매년 겪는 장맛비의 흔적이 산사태가 난 흙에도, 거대한 물이 휩쓸고 간 개울의 풀 위에도,

산책로에 남긴 고운 진흙의 자취에도 올해도 고스란히 남았다.

 

하지만 아직도 비는 끝나지 않았다.

오늘 밤에도 비예보와 함께 강풍이 예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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