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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감사합니다! 본문
매일 아침마다 카카오톡으로 그림이 있는 글을 보내주시는 분이 계신다.
어제는 " 아침에 사과는 '금'이지요. 당신은 늘 생각나는 사람이니 '금'이랍니다. 오늘도 금쪽같은 날 되세요.",
오늘 아침의 글은 "좋은 아침 활짝 웃어서 좋은 일만 가득 생기는 날 되세요.....!" 다. 나보다 10살은 넘게 많은 분이 어떻게 이런 그림이 있늘 글을 보내시는 지 궁금하다. 그보다 더 궁금한 것은 이렇게 매일 보내시는 열정이 궁금하다. 왜일까?
어느 날 느닷없이 그림이 있는 글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계속되는 아침 일상이다. 어떤 날은 읽어보고, 어떤 날은 그냥 지나친다. 그런 날이 벌써 3개월은 넘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답으로 메시지조차 쓰지 않았다. 메시지를 쓰는 순간 보내주시는 분이 가지는 혼자 만의 즐거움을 깨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나는 늘 받아 주기만 하기로 했다.
그리고 받을 때마다 감사하게 받고 있다.
지난 번 재택근무 중에도 다른 분이 카카오톡으로 응원을 해 주셨다. 매일 메시지를 보내주는데 답을 했더니 "감사합니다."도 하루이틀이지 더이상 할말이 없어서 쓰지 않았다. 그리고 받기만 했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저절로 끊어져 버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분과의 카카오톡 대화가 끊김으로 인해 어색한 기운이 생겼다. 나중에 만났는데 많이 어색해 한다. 아마 메시지가 끊어짐에 대해 아쉬워하는 모양이다. 아! 메시지를 보내주는 분은 자신의 입장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내주나 보다. 그러니 그 마음만 받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일이 경우에 따라서 다르니 지난 번 경우와 다르게 답을 해도 계속 보내실 지는 모르겠으나 적절한 답도 없고 해서 매일 받고 감사한 마음만 간직하고 있다. 나를 위해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카카오톡으로 답은 안했지만 매일 아침 보내주시는 그림과 글을 잘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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