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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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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2. 3. 23:11

입춘은 봄의 시작이라는 의미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사실 눈오고 영하10도의 최저기온을 말하는 겨울 한복판에서 봄을 말하기는 너무 성급하다 싶다.
그러나 벌써 부산에서는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겨울은 서서히 봄으로 옮겨갈 것이다. 화단의 산수유와 매화 꽃봉오리들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게 보인다. 아직 꽃이 피려면 20일 후나 되어야 기대하겠지만 봄이 희망처럼 저만치 와 있다. 손 닿을 듯 저만치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봄이다.
작년부터 현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붙였다. 한해의 흐름을 기억하는 지혜로운 조상들의 풍습을 계승하는 의미다. 새 봄에는 좋은 기운을 받아 건강하고 경사로운 일이 집안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운과 복을 비는 뜻도 있고. 삶을 더 가치있고. 의미있게 화목한 가정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다. 가정이 편안해야 하는 일이 잘 된다는 단순한 진리의 말이다. 사실 진리는 단순한 데 있다.

20대 대통령 후보 TV토론ㅡ4자 토론을 지상파 3사에서 방송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방송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5년을 이끌어 갈 대통령이 결정된다. 나의 관심은 누구냐가 아니라 왜, 무엇을 할 것이냐다. 개인이 편안하려면 국가의 방향도 중요하다. 앞으로 한달동안 잘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