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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우리는 남에게 좋은 사람이기 위해 나에게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7. 13. 11:39

한국의 특징이 나보다 집단이 중요한 사회라고 한다.

"내 자식이 의사야, 우리 집은 00평 아파트야, 우리 아버지가 00야..."

나보다 가족이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고, 그 다음이 학벌, 인맥, 지연.. 심지어 군대동기까지 언급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보다는 집단 위주의 사고의 틀을 갖게 되었고, 그런 사고의 틀에서 '나'의 자존감을 발견하고, 나의 '생긴대로 살아가기'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에 부딪히게 되며 또다른 집단주의 문화를 만들어 낸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에서 놀라는 한가지가

모두 똑같은 유행의 옷을 입고, 똑같은 화장을 하고, 똑같은 가방을 들고 가는 무개성의 사람들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면 모두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다.

자동차는 흰색, 검정색, 회색 계열이다.

 

나 자신은 감추어지고 집단에 묻어가는 것이 보편적인 삶을 살다보니

우리의 마음은 다치고 깨어지기 쉽다.

그래서 분노가 쌓인다.

화병이 생긴다.

그 화는 낮은 곳으로 흘러 힘이 약한 사람에게 표출된다.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서 '나'에서 다시 출발하면 좋겠다.

나의 행복이 우선되어야 내 가족도 행복할 수 있으며

미뤄두었던 행복을 당겨서 쓰고,

함께 누리는 삶을 만들어 나가는 세상을

이야기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