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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학교, 환경을 생각하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11. 4. 22:23

세상의 어디나 학교가 된다.

"원래 공간은 껍데기이고 죽어 있고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은 적극적 선택이다. 어떤 아이디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 공간에 삶을 불어 넣는다. 그래서 각 공간은 그냥 단순한 배경, 바닥과 벽과 천장만이 아닌 것이다. 사람의 생각과 가치가 구체화된 곳, 만들어진 생태계가 된다. 모든 인간 환경에는 그 안에 어떤 생각, 믿음이 깃들어 있다. 일부러 그렇게 했든 아니든 간에, 어떤 사람들은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특별한 환경을 만든다. 그렇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떤 공간을 보고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공간은 인간 행동을 담는 그릇이다. 때오는 억압적이고 때로는 해방적이고, 아름다울 수도 잇고 추할 수도 있다." -가르친다는 것-윌리엄 에어스

 

"나는 모든 아이들이 나에게 또 서로서로에게 잘 보이는 공간, 알고 이해 받는 곳,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 소중하게 여겨지는 곳을 만들고 싶다. 가정, 사회 등 아이들의 삶 속에서 배움의 원재료를 많이 얻기를 바라고, 아이드르이 여러 세계가 서로 자연스레 넘나들기를 바란다. 삶과 배움이 상호작용하고 서로 침투하며 통합되고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가르친다는 것(to teach)-윌리엄 에어스

 

"우리는 학교를 교과를 배우기 위한 별도의 장소가 아닌 살아있는 사회 생활을 영위하게 해주는 도구적 장소로서 생각해야 한다. -존 듀이-

 

'지금 우리가 계획하고 짓는 학교는 폐기된 교육모델을 30년 혹은 그 이상으로 연장시키는 것이다. -프라카시 나일-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감동도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toyo-

 

"학습이 연결이라면 학교공간은 공동체를 이어주고 담아내는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학교공간은 내일의 삶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장소입니다. -함께 만드는 학교공간이야기-

 

요즘 공간 혁신 붐이 일고 있는 학교가 많다.  현정부의 공약인 그린스마트학교 계획을 발표하고 속전속결로 환경을 바꾸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학교 '환경'에서 공간만 떼어내어 '공간'에 '혁신'을 붙여 '공간 혁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환경은 없고, 공간만 남은 느낌이다. 

   공간은 환경과 어울려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학교의 문제를 '공간 혁신'으로 바꿔버린 모양새다. 

공간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

그러나 공간의 문제만이 학교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공간은 어른들의 몫이다.  그러니 신설학교를 지을 때 건축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새롭게 짓도록 하고 대다수의 학교들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예전의 일상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새로 짓는 학교를 가 보면 이전의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복도가 넓을 뿐이다.  교실의 면적이 좁아졌을 뿐이다. 가변성, 유연성, 다목적성, 복합화, 지역연계등을 고려하여 새로 짓는 학교에 적용하여야 한다. 

 

  외벽공사, 체육관 공사, 방수공사, 화장실리모델링, 창호공사 등등 학교는 언제나 공사중이다. 매번 예산은 부족하다. 그래서 외벽공사를 할 때 건물의 전면은 화려하게 해도 후면은 전면만큼 예산을 투입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모든 학교의 문제다. 그러니 한 학교라도 제대로 공사가 이루어지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학교에 맡기지 말고 교육청에서 관할해야 한다. 지역교육청, 도교육청, 교육부는 그런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닌가?

 

  진정으로 학교에 필요한 일이 공간의 변화인가를 그 공간의 사용자들에게 물어보기는 했는지 궁금하다.

  또 다시 학교는 공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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