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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 혁신을 성찰하다 본문
학교 공간 혁신을 성찰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도 학교공간혁신에 대한 변화 요구가 있어 왔다. 돌봄교실 예산으로 교육부와 KB국민은행에서 3천만원씩 지원하여 <다함께 꿈터>라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졌다. 많은 학교들이 남는 학교 공간을 이용하여 놀이활동, 돌봄활동, 체육활동등을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 하였으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시행하였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예술공감 터,, 그린스마트스쿨 등 공간 혁신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로 보면, 덴마크에서 1998년 이후 학습자 중심의 교육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을 시작하여 연령대 별로 나뉘어 있던 공간들을 줄이고, 학생과 교사가 교육 공간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여 학생과 교사에게 맞춤인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공감을 구현해내는 “함께 존재하는 방법(a way of being together)”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이 전세계에 확산되는 현상)으로 인해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뒤로 밀려난 학교 공간 혁신에 대한 이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함께 새롭게 정립되고, 계속 진행되어 나갈 것이다. 공간 혁신에 대한 사회적 변화 요구에 대해 학교 공간 혁신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공간 혁신을 앞두고 학교 공간 혁신의 방향성과 교원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공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각자의 방에서 수업을 하고, 책을 읽고, 재택근무를 하다가도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고, 식사하는 공간도 필요하고, 바깥과 이어지는 테라스, 베란다의 공간도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실에 머무는 아이들의 수가 많으면 책상과 책상간의 간격이 좁아지고, 아무리 비닐로 칸막이를 책상 위에 설치한다 해도 자신과 친구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m’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과밀 학급 해소 차원에서 2학기에 28명 이상인 학급을 분반할 수 있도록 희망 학급에 교사를 배치하였다.
그러면 학교 공간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가?
첫째, 중요한 것은 표면적인 공간이 화려하게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공동체의 비전과 철학이 함께 담기지 않으면 빈 그릇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공간에는 학교마다의 공동체의 비전과 철학이 함께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공간이 고정되고 한정적이지 않고, 구성원들이 변형할 수 있는 공간이되어야 살아있는 공간이 되고, 살아있는 수업이 진행될 것이다.
셋째, 중심에 교사(교장, 교감)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공간이 되어야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공간을 활용할 주체 중에서 교육을 기획하는 교사의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개인의 수업 흥미, 속도와 방법을 존중하고, 이를 수업에 반영하여 교실 배치와 구조를 학습에 활용하는 교사의 변화가 공간의 변화보다 중요하다.
다섯째, 대면수업에서는 학교 공간, 온라인 수업에서는 온라인 수업 공간이 있다. 공간은 제3의 교사라고도 한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습 공간이 조성될 때 학습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학습 공간 변화(온, 오프라인 수업 병행 등)에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학습 공간이 온라인, 대면학습 등으로 블랜디 드 러닝으로 다양하게 전개되면서 교사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계속된 온라인 수업의 후유증으로 대두되고 있는 학력 격차, 정서적 고립의 문제, 소통의 단절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요구들이 사회에서 교육계를 향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교사의 역할을 어떻게 요구하고 있는지 말해 준다.
-학생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공동체와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학생들의 소통을 위한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을 어떻게 안내할 것인가?
-온라인 상에서의 학생의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어떻게 피드백할 것인가?
-대면 수업의 필요성과 가치, 학교의 기능에 대한 의미의 재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교육 환경에 대한 적응 및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학교 공간 혁신을 대하는 교원(교사, 교감, 교장 등)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교육 리더는 학교 경영과 책임자로서 안전하고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여기에 교육 환경 조성도 포함된다. 공간이 변해야 교수 학습에 효과가 있다면 당연히 변화해 나가야 한다. 다만, 사회적 요구에 의해 쫒기다시피하는 혁신이 되어서는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없음을 기억하고, 주의해야 할 내용도 있다.
첫째, 온라인 공간이 점차 중요시되어 가고 있을수록 대면 교육에 대한 비중과 그 중요성을 함께 존중해 나가야 한다. 온라인 수업이 팬데믹 상황에서 유익한 형태의 수업으로 자리 잡았으나 교육은 사람-사람을 연결하는 관계 속에서 형성됨을 인식하고 대면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두어야 한다.
둘째, 학교 공간의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 건축가나 교육공학가가 아닌 교육에 중심을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그린스마트스쿨)은 ‘사람 중심, 디지털 전환, 공간 혁신’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은 빠져 있다. 학교 공간의 변화 주체, 책임의 주체가 교육자(교사, 교장, 교감)임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비췬다.
셋째, 공간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은 교사-학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학생 사이에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해야 공간도 존재함을 생각할 때 교육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결국 열정 있고,, 민주 시민을 기른다는 신념으로 배움을 실천하는 교사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은 제 3의 교사라는 말이 있다. 환경이 학생의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 지 말해 준다. ‘천장의 높이를 3m로 60cm만 높여도 창의성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는 건축학자의 말도 있다. 학습 공간인 학교와 온라인 학습 환경이 달라지면 학생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학급 환경(공간)을 바꿀 때는 그 중심에 ‘교육’이 있어야 함을 기억하고, 학생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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