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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임진각을 가다 본문
10월 8일 서울에서 출발하여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까지 갔다. 날이 3일째 흐렸으나 자유로는 달릴만하다. 문산읍을 지나면 차량은 거의 없어서 속도를 내서 맘껏 내달릴 수 있다. 도로 끝까지 가보자고 했으나 머지 않아 그 길은 막혔다.
뉴스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개성으로 가는 길이다. 더이상 갈 수가 없다. 임진각을 가기 전에 나오는 갈림길에서 들어서면 나온다. 통로는 통행을 금지하고 있고, 왼쪽에 보이는 승용차가 다가오는 자동차들을 제지하는 역할을 한다. 분단이 실감나는 장면이다. 멀리서 찍었다.
2004년 금강산을 육로로 간 적이 있다. 이 길이 아닌 강원도 고성쪽으로 간 것으로 기억된다. 종전선언이 되어 개성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남북교류가 가능한 날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아쉬운 마음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임진각으로 차의 방향을 돌린다. 임진강역이라는 역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임진각으로 가는 길은 회전교차로가 있어서 들어가는 문을 찾을 때 길을 놓쳐서 다시 돌아서 들어갔다. 들어가는 곳에 경찰버스와 경찰이 지키고 서 있어서 행사를 하는 곳인 줄 알고 지나쳤다. 임진각의 차량 입장료는 2,000원이다.
독개다리는 입장료 2,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다. 북쪽을 향해 스카이워크가 설치된 곳이다. "민간인통제구역"이다.
임진강 독개다리는 여기서 멈춘다. 왼족으로 보이는 철교는 복원되어 남쪽으로 연결된 경의선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시설은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케이블카가 운행중이다. 정면이 아닌 왼쪽과 오른쪽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임진각에는 이외에도 미군의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트루면 대통령 동상, 미군 참전 기념비, 매년 북쪽을 향해 제사를 지내는 망배단 등이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자유로에 핀 코스모스를 보면서 가을을 실감했다. 임진각까지의 자동차 여행은 서울에서 멀지않은 곳인데 여러 가지 감회를 느끼게 하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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