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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에 대한 고찰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9. 28. 10:50

  지난 9월 6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연수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나 관리자는 재택근무 대상이 아니라는 해석으로 그동안 재택근무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모여서 하는 집합연수가 어려우니 원격연수를 방법적으로 고안했고, 그 덕분에 재택근무를 경험하고 있다. 

 뒤늦게 재택근무를 준비하려니 먼저 근무 환경이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 아파트 문화에서 부부와 자녀의 침실을 제외하면 거실과 주방이 남는다. 따로 서재라거나 작업공간이 생길 수 없는 구조다.  책을 읽거나 간단하게 글을 쓸 때는 식탁을 주로 이용했으나 하루 8시간 이상을 식탁에서 지낼 수는 없다. 밥도 먹어야 하니까.

 야외용 접을 수 있는 책상을 마련하여 안방에 놓고, 노트북과 듀얼 모니터를 준비한다. 듀얼 모니터는 작은 노트북 화면을 크게 보이는 역할도 하고, 멀티 플레이어 기능이 가능하다. 자료를 찾고 글을 쓸 때도 편리하다. 노트북의 자판보다 컴퓨터의 자판이 편하니 컴퓨터 자판도 마련한다. 노트북 소리가 작으니 크게 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준비한다. 노트북을 기반으로 세 개의 물건(모니터, 스피커, 자판)이 그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준다. 벌써 책상위를 차지하는 물건들이 많아졌다. 거기에 오래 앉아있을 나를 위해 가족이 선물한 바른 자세용 '커블'까지... 준비는 완벽하다. 

 

 이미 교사와 학생들은 작년부터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 교사와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100% 적응하고, 배움에 만족하고 있을까?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교사가 수업을 흥미있게 하기 위해 보여주는 동영상, 학생들은 나처럼 듀얼모니터로 인터넷을 뒤져서 바로바로 정답을 찾아내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 한다고 한다. 

* 학생들이 얼굴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게임, 동영상 시청을 하는 경우가 있고, 얼굴을 보이게 하면 인터넷 서핑, 동영상 시청등을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 집에서 듣지 않고, 친구네 집에 가서 듣거나 심지어 학원에서 듣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어떤 프로그램은 교사가 알지 못하도록 학생이 주기적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그러면 원격수업을 위해서 학생들과의 진솔한 소통이 우선되어야 한다.

  *학생은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하지 않기, 얼굴은 전체가 다 보이게 하기, 정보통신윤리 규칙 지키기, 학습준비물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기, 정한 장소, 정한 책상에서 참여하기 등이다. 

 

  교사는 집중력이 40%가 줄어드는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목소리의 변화, 의상, 소품을 활용하는 등의 재미를 주는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배운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이 아는 것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학생들에게 주어야 한다. 소그룹 회의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  수업 내용은 짧게 하고, 자주 반복하며 정해진 시간 안에 수업을 끝내야 한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재택 근무의 에피소드로 상의는 양복, 하의는 잠옷이라고 말하는데 사실이 그렇다.  굳이 집 안에서 챙겨 입을 필요가 없다. 다만 최소한의 원칙을 세우기 위해 루틴(일상)을 만들고 있다. 매일 아침 근무 시작 전에 '재택근무를 위한 준비모드로 전환'하기 위해 10분 코스, 20분 코스, 30분 코스로 산책 코스를 개발하고 선택하여 적용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주로 10분 산책코스를 선택한다. 

 

 국민 70% 이상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조만간 일상으로 복구한다고 정부에서 말하고 있다. 이미 세계 여러나라에서 일상으로 돌아간 덴마크, 영국, 이스라엘 등의 나라가 있고, 우리나라는 연말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 그동안 우리가 겪은 원격학습, 재택근무는 중단될까?

전문가들은 원격학습과 등교학습이 함께 적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2년동안 2m로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