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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작은 표현이 큰 차이를 만든다. 본문
흔히 말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한다. 타고난 말재주 라는 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술은 무엇일까? 바로 표현력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수사법 그것이 말의 기술이다.
잘 알려진 사례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나는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무심히 지나쳤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떤 사람이 그에게 다가가 팻말의 글을 고쳐주었다. 그 뒤로 동전 그릇이 가득 차 있었다.
그의 팻말은 이렇게 바뀌었다. ‘곧 봄이 오겠지만 나는 봄을 볼 수 없습니다.’ 팻말의 문구를 고친 사람은 프랑스 시인 앙드레 부르똥이었다고 한다. 작은 표현의 차이가 천양지차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표현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고대에는 수사학을 공부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 다섯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쓸 거리를 발견하는 논거발견술,
그것을 순서에 맞춰 구성하는 논거배열술,
배열한 것은 문장으로 서술하는 표현술,
쓴 내용을 말하기 위해 암기하는 기억술,
말하기의 기교에 해당하는 연기술이 그것이다.
좀 어렵게 느껴지는가? 우리도 이미 학교에서 배웠다.
비유법, 점층법, 열거법, 반복법 같은 것이 다 수사에 관한 것이다.
입춘인데 아직 쌀쌀하네./ 입춘에 장독 깨진다더니 뺨이 얼얼하네.
어느 쪽이 더 와닿는가?
(2020년 kbs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서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