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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을 없애는 세 가지 방법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4. 2. 21:47

법륜스님의 하루를 자주 본다.

일상 생활의 모습과 하루 하루 깨달음의 말씀을 전한다.

공동체 생활에서 '공공성'과 '평등성'을 실천하면서 농사를 짓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보여진다. 수행자의 삶을 실천하고, 대중들에게 설법을 한다.

 

오늘은 '괴로움을 없애기 위한 세가지 방법'이다.

 

첫째는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에 대한 욕구로 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음식은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금만 먹으면 되고, 추위와 더위를 피하고, 몸을 가리기 위해서 옷을 입고, 정신적 휴식을 위해 잠을 잔다면 평생 돈을 모으기 위해 허덕이면서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둘째, '옳다', '그르다'하는 시비(是非)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한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하는 온갖 시비로 인해 미움이 생기고 좌절과 절망이 생긴다. 이기면 우쭐함과 남을 무시하는 마음이 생기고, 지면 기가 죽는다. 그런데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시비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대부분의 번뇌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옳고 그른 것은 그 때 뿐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자기의 감정에 너무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분이 좋다. 나쁘다, 기쁘다. 슬프다, 괴롭다. 즐겁다 등 감정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거기에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을 꼽고 싶다. 내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는 사람은 남의 일에 관심을 쏟을 시간이 없다. 그러니 자기 길을 묵묵히 갈 뿐이다.

그러나 남이 어떻게 사는 지 보이는 순간에 나와 남이 비교되고 남의 떡이 커 보이듯이 남이 더 잘사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러면 거기서 부터 괴로움이 시작된다.

 

나도 하루 하루 수행자로 산다.

공부하는 노동자인 나는 오늘도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을 공부하고 또 안되는 부분을 다음에 다시 깨닫게 될 것이다.

 

동사무소에서 나눠 받은 900개의 팬지 꽃을 아이들과 심었다.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살려 학교 주변 버려지다시피 한 곳에 노랑, 하양, 자주의 꽃을 심었다. 공간을 디자인하고, 꽃을 배열하고, 심는 과정에서 한 아이의 아이디어도 모두 존중해 주려고 한다. 모두 만족하는 결과물이 되었다. 학교 앞에서 우리 학교의 또다른 주인으로 평생을 사신 가게 주인이자 동문님께도 원하시는 만큼을 나눴다. 우리가 나눈 꽃은 동네를 환히 밝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