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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내가 좋아하는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12. 8. 13:07

새벽시간 오롯이 깨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차 마시기, 명상하기, 책읽기, 감사일기 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몸에는 안 좋다지만 매일 아침에 마시는 커피를  좋아하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골목골목을 돌아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탱자나무, 가죽나무가 있는 담 너머를 들여다 보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서 발견하기를 좋아하고,

텃밭에 씨앗을 심고 가꾸기를 좋아하고,

식사 준비를 위해 북적북적 모여 있는 주방을 좋아하고,

일품요리에 김치만으로 웃을 수 있는 식사를 좋아하고,

술 한잔으로 약간 흐트러지는 이야기 자리를 좋아하고,

김훈의 짧고 간결한 소설의 문장을 좋아하고,

낮은 음색으로  바람은 분다를 부르는 이소라의 창법을 좋아하고,

법륜스님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밤을 주워 모으는 모습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시간과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