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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11월23일 본문
5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자 11월22일 일요일에 24일부터 수도권을 2단계로 격상하기로 발표하었다.
일요일에 갑자기 연락이 왔다.
교육부에서 4시 30분에 발표를 한다고 하니 예의 주시하고, 대비하라는 내용이다.
4시 30분에 발표한 내용을 보니 2/3 등교에서 1/3등교로 전환한다.
단, 300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지난주 연속 30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나온 것도, 주말에 치솟은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단 하루 앞두고 2단계로 격상하면 그 혼란은 어떻게 감당하라는 말인가?
교육부도 중앙대책본부와 질병관리청의 자문을 받아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전례를 보아도 교육부는 질병관리청의 자문에 의해 등교 인원을 축소하고, 확대해 왔다. 교육부의 발표로 학교 현장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미 여러 차례 겪어온 바 경험의 노하우가 있으나 하루 아침에 2/3 등교를 1/3등교로 인원을 축소하면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학교는 학부모 의견수렴을 거칠 시간 여유도 없다. 다만 교육부에서 시키는 대로 1/3로 등교인원을 축소해야 한다. 벌써 여러차레 학교 현장에서 건의를 했다. 언론에 유포하기 전에 학교로 안내를 먼저 해 달라고.
그러나 이번에도 교육부는 급작스럽게 단 이틀전에 2단계 격상을 예고했다.
왜 학교에 먼저 격상을 알려야 하는가?
학생이 학교에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학생의 학교 등교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아침 등교 학생의 손소독, 발열체크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열화상카메라가 있다. 아침 8시경에 방역인력이 카메라를 세팅하고 8시 40분경부터 학생들이 등교하면 하나의 통로를 이용하여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하도록 안내한다. 간혹 열화상카메라에서 체크가 되지 않는 학생은 따로 선별하여 발열체크를 한다. 손소독과 발열체크를 한 학생은 신발장에서 실내화를 갈아신고, 교실로 올라간다. 따로 인력이 배치되지 않는다. 보건교사와 전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등교학생의 손소독, 거리두기, 발열체크 등을 지도한다.
둘째, 급식시간이다. 300명 미만인 학교로 분류되어 전교생이 등교한다.
38개의 식탁이 있다. 식탁에서 거리두기를 하고 앉아야 하기 때문에 76명만 동시에 앉을 수 있다. 그러니 식사는 11시 40분부터 13시까지 진행된다. 급식순서를 정하고, 급식실에 들어오기 전에 손소독을 하고, 자리에 앉을 때는 투명칸막이가 마련되어 있다. 전교생이 거리두기를 하고, 식사를 하려면 빠듯한 시간이다. 학생들의 식사 시간을 고려하다보니 교직원의 식사시간은 12시 40분이다. 가장 늦은 시간이다.
셋째, 긴급돌봄교실 운영이 문제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돌봄교실이외에도 전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가 원하면 언제든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해야 한다. 운영 인력은 따로 없다. 학교예산으로 원격학습도우미를 두어도 된다. 채용하려면 공고하고, 면접보고, 범죄경력조회등을 거치려면 최소한 5일은 소요된다. 만일 운영인력이 없다면? 수업시간이 비는 교사가 번갈아 맡아서 돌봐야 한다. 담당한 교사에게 치러지는 보상은 없다.
교육부는 여전히 학교 현장과는 거리감이 있는 행보를 보인다.
교육부가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고, 학교가 변화에 대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11월 22일의 발표는 적합하지 못하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등교 인원 축소 결정을 내렸는지가 궁금하다.
이참에 교육부에 건의한다. 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표하는 모니터링단을 활용하시라. 질병관리청의 의견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와 교장, 교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들이 학교를 지탱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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