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5.

 

  스승의 날이자 석가탄신일인데 오전부터 하늘이 흐리더니 오후 2시쯤 비가 내린다. 강원도 어느 지역에서는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태양 폭풍이 생겨서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도 한다. 태양 폭풍은 전자 기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기후의 변화 요소들은 농사에 영향을 미치고 농산물의 가격 상승의 흐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배추 1개 9900원이 적힌 슈퍼마켓의 안내표지를 한 번 더 봤다. 반통에 4900원이다. 반면 청양고추는 한 봉지 1290원으로 전년보다 싸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여 물가 인상을 막아야 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을까? 이번에도 어느 나라에서 양배추를 사들여 대형마트 위주로 배포하는 것으로 대처할까?

 

  <월든>을 쓴 작가로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1817-1862)의 또 다른 작품 중에 <시민불복종>이 있다.  문고판으로 민음사에서 펴낸 책을 구해 읽었다.  "가장 훌륭한 정부는 최소한으로 지배하는 정부다."라는 좌우명을 진심으로 믿는다고 글의 시작을 연 소로우는 "전혀 지배하지 않는 정부가 가장 훌륭한 정부다"라는 지경으로 바뀐다면 최상의 정부라고 말한다.  여기서 그가 말한 것은 "관리"가 아니라 "지배"다.  그는 '우리는 먼저 인간이고, 그다음에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법을 존경하기보다 정의를 존경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화는 자국우선주의로 바뀌고 있고,  국가간 무역 구조도 수정되고 있다.  러-우, 이-팔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농산물 가격이 타격을 받으면서 각종 식료품 가격이 가스요금, 전기요금,  자동차 주유비 등등 매월 물가가 오르고 있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정부는 그런데 서민들의 세금은 따박따박 거두고 부자들의 세금은 감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1:99의 세상이 올 거라고 불평등 사회를 경고하는 사람들도 있다. 1은 부자이고 99는 서민이라면, 부의 99는 부자가 가지고 1은 서민이 나눠갖는 구조를 의미한다.  5월의 눈은 강원도에 내렸는데 한기는 멀리까지 전해졌다.  5월의 봄밤이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