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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인 사고를 멈추는 유용한 방법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0. 16:40

바람이 분다. 한쪽으로만 쏠리는가? 힘들지만 중심을 잡아야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이 부는 날 강아지풀이 나란히 벽 아래 서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한쪽으로만 쏠리는가?

  아니다.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린다.

  힘들지만 중심을 잡아야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과연 강아지풀은 유연하게 이리 저리 흔들리며 그 무게를 감당해 내고 있었다.

 

 사람의 사고는 항상 한쪽 방향으로 쏠리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나름의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하고자 하지만

늘 어렵다.

 

법륜스님은 그런 면에서 때로 냉철하게, 때로 객관적으로 명료하게 말씀을 해 주시는 분이다.

법륜스님이 <평상심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세 가지를 말하는데 나는 거기에 매우 동의한다.

 

첫째, 의식주(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디에 사는지)에 연연해 하지 말 것

둘쨰, 기분(기쁘다, 슬프다 등)의 기분에 연연해 하지 말 것

셋째, 생각(내가 옳다, 네가 그르다 등)의 생각에 연연해 하지 말 것

 

 그리고, 비이성적인 사고를 멈추는 유용한 체크리스트 보면서 또 한 번 동의한다.

 <알고 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그웬돌린 스미스, 뜨인돌, 2020, 171-173쪽) 발췌  https://blog.naver.com/kurosan

 

* 독심술 오류를 저지르는 건 아닐까?

*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건 아닐까?

* 내 생각만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단정하는 건 아닐까?

* 상황의 어두운 면에만 집중하는 건 아닐까?

* 재앙이 발생할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건 아닐까?

* 나에게나 남에게나 완벽하길 바라는 건 아닐까?

* 한 가지 사건만 가지고 나를(혹은 남을) 지나치게 매도하고 낙인찍는 건 아닐까?

* 이중 잣대를 들이댄 건 아닐까?

*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래야만 하는데'에 갇혀 걱정하는 건 아닐까?

* 이분법적 사고로 판단하는 건 아닐까?

* 머릿속으로 ('해야만 해, 하지않으면 안 돼' 같은 극단적인 말을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특히, 요즘처럼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게 많은 때는 더욱 힘들다.  

중심잡고 일하는 사람을 우리는 '프로'라고 말한다.

이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즐기는 부류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심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프로는 당당하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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