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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토론<공원에서, 앤서니 브라운>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12. 22:13

 사서선생님이 교직원 독서 동아리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나도 오래 전부터 하고 싶은 내용인데 먼저 말씀해 주시니 반가웠다. 

마음만 있었으나 그 문을 열 기회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해가 지나버렸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불가능하다보니 모이기가 어려워서다.

   그러다 지난 5월 율곡연수원에서 서평쓰기와 독서 토론하기를 주제로 하는 연수가 있었다. 5명이 신청한다고 하여 <문해력공부>를 가지고 모여서 첫번째 독서 동아리를 열었다. 책을 다 읽고 온 사람도, 챕터를 골라서 읽고 온 사람도 있었다. 여럿이 책을 읽은 내용들을 나누니 나의 생각과 다른 면도, 같은 면도 있어서 신선하다. 그런데 책의 내용이 다소 교육적이라서 부담스럽다는 의견, 책 내용이 많으면 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첫 번째 동아리 후에 사서선생님과 의논하여 책읽기에 부담이 없는 방향으로 잡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그림책 토론이다.

 바로 그 그림책 토론이 오늘 계획되어 있었다. 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공원에서>로 정했다. 1988년작이라고 한다. 33년전에 나온 책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색도 예쁘고, 그림도 선명하다. 영어책으로 <voicd in the park>다.  11명이 신청했다. 모두 모일 수는 없었다. 첫 날이라 줌으로 하기보다는 모일 수 있는 사람만 거리두기를 하고 모이기로 했다.  그림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다.  시간은 짧더라도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하기에 더 소중하게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떻게 스머지(여자아이)는 이렇게 밝을 수가 있을까요?"

"공원에서 엄마가 찰스(남자아이)를 부르는 것처럼 저도 아이에게 자유를 주지 못하고 늘 불안해 해요."

"아이는 부모랑 놀 때, 친구랑 놀 때 어느 때가 더 즐거울까요?"

"앤서니브라운이 모든 작품에 바나나를 그렸는데 이 작품에도 바나나가 있어요. 어디 있을까요? 분수대 삼지창에 꽂혀 있어요."

"나무 기둥이 코끼리 발, 코끼리 코인 걸 발견했어요."

"엄마랑 공원을 나올 때 나무가 불타오르는데 엄마가 공원을 다녀오면서 분노로 불타고 있음을 표현한 것 같아요."

"공원에서 돌아와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왜 마지막 장에 꽃으로 끝날까요?"

"왜 어른은 공원에서 놀지를 못하고 아이들과 개들만 놀까요?"

"숨은 그림 찾기하기 재미있어요."

"어떤 사람은 개들이 행복하게 놀고 있다고 보지만, 어떤 사람은 싸우고 있다. 또는 계속 뛰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어요."

"어떤 공원이 좋은 공원일까요?"

"왜 모자모양의 나무, 가로등 등이 반복되게 그렸을까요?

"첫 표지와 마지막 표지를 펼쳐보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공식적으로 처음 연 그림책 토론인데 질문이 풍성하다.  우리가 현재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질문을 하는 힘과 사유를 하는 힘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그림책 토론은 그에 잘 맞는 책으로 보인다.

 

 다음 그림책토론은 <꽃을 선물할게> 강경수 작가의 작품으로 정했다.  다음에는 코로나가 좀 완화되기를 바라고,  독서 동아리가 정착되어 가기를 바란다.  단 2-3명일지라도 독서 동아리는 계속 되어야 한다. 쭉!!!

 

 

 앤서니브라운의 책 <공원에서>가 한글본으로 나왔다.  역시 사서선생님이 알려주셨다. 반갑다. 우리 아이들이 볼 수 있겠다.  다만 양장본이라 책이 무겁다. 그리고 색감이 영문판에 비해 떨어진다.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색감이 영문판만 못하다.  (2021.12.11.)덧붙여 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004448 

 

공원에서

오늘 하루 어땠나요?앤서니 브라운이 전하는 마법 같은 공감의 순간도시 외곽의 평범한 공원에서 네 사람이 마주친다. 매사에 걱정 많은 어머니와 외로운 남자아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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