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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넷플릭스 신세계 <빨간머리앤>에서 발견한 교육의 관점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1. 4. 10:44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머리앤>

  얼마전 알게 된 넷플릭스에서 두번째로 선택한 드라마가 <빨간머리앤>이다.

2부 10화에서  <교육방식이 이전과 다름을 이유로 마을 주민들이 새로 온 스테이시선생님의 해고안>을 놓고 마을 의회가 벌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 모습에서 현재 우리의 교육 현안을 보는 듯 하다. 1870-80년대로 추정되는 때와 현재 2020년 한국의 교육 현안이 다르지 않음에 놀랍다.

 

 먼저 기존 교육을 대변하는 목사님의 말이다.

"선생이란 복종과 믿음을 가르치고, 어른을 공경하게 하고, 도덕을 가르쳐야 하고, 이것이 교육의 기초다. 아이들은 조용하고, 겸손하고, 진솔하고, 시간을 잘 지키고, 청결해야 한다. 교육의 목표는 선행에 중점을 두는 더 나은 노동력 창출이며, 지시에 잘 따르고, 암기를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쓸데없는 놀이나 활동을 할 시간이 없다. 암기와 암송이 가장 확실한 교육방법이다. 개념과 사상의 이해는 중요하지 않다. "

 

 스테이시 선생님이 자신의 교육 방법에 대해 변론한다.

"학생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사소한 질투, 편견, 두려움?  아이들이 배우는가 입니다. 변화는 불편하다. 미래는 불확실하니까. 내 방식이 다르다는 건 압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방식이 암기술보다 효과적임이 증명됐습니다. 왜 스스로 생각하도록 장려하지 않죠? 혁신이라고 생각했으나 이제 기차없이 살 수 있나요? 꿈꾸는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 우릴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저의 목표는 장래가 밝은 강한 학생을 키우는 겁니다. 학생 자신 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

 

 학생들이 스테이시선생님께 배운 감자 전구에 불을 켜서 등장한다. 학생을 대표한 앤의 말이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영감을 줍니다. 전기에 관해 가르치고, 이렇게 할 열정과 호기심의 정신을 보여주셨죠. 1주일 동안 1년 배운 것 보다 많이 배웠습니다. 얘기해 주면 잊습니다. 가르쳐주면 기억합니다. 참여하게 해 주시면 배웁니다. 다르다는 건 나쁜 게 아니에요. 같지 않을 뿐이죠."

 

노인 매슈와  학생 길버트의 말이다.

"사물을 보는 다른 방식은 늘 존재합니다. "

"성장할 수 없다면 학교에 남을 이유가 없어요. 스테이시 선생님은 의사라는 제 꿈을 응원하십니다. 우리가 꿈을 깨닫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

 

 지난 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전 세계는 변화의 방향을 같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그 변화를 요구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미 와 있고, 다만 기존의 방식에서 변화로 나아가기 위해 큰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아야 한다. 

 

  1870년 이후 150년이 흐른 2021년! 우리 교육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암기 위주의 교육에 머물고 있는가? 그렇다면 무엇을 암기하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교육현장에 묻고,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