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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눈 (1)
물.불. 흙.바람 +나
2022. 2. 2.
음력 설을 맞이하여 덕유산(해발 1,614m)에 눈이 많이 내렸다. 덕유산 아래 마을에도 눈이 내려서 골목길이 하얗다. 햇빛이 닿지 않아 그대로다. 차로 골목길을 못 올리왔다. 바퀴는 헛돌고 차는 뒤로 밀리기만 한다. 비스듬히 밀려서 돌담에 닿기 일보 직전이었다. 차를 세우고 눈속에서 밭흙을 퍼담아다 바퀴 앞뒤의 바닥에 뿌렸다. 그리고 나서 후진을 해본다 . 물러섰다가 뒷심을 받아서 올라가 볼까해서다. 뒤로 물러날 때도 바퀴는 헛돈다. 돌담에 닿기 직전이니 후진은 불가하다. 때로 물러설 길이 없으면 앞으로 갈 수밖에 없다. 다시 앞으로 전진이다. 전진기어를 넣고 몇번 크르릉 하더니 헛바퀴가 돌다가 흙이 마찰력을 낮췄는지 전진이 되었다. 골목길의 턱을 넘어 간신히 올라왔다. 겨울해가 드러난 길을 다 녹인다..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2022-2023년 글쓰기-물, 흙, 불, 바람
2022. 2. 2. 22:31